'연포탕' 외치는 김기현…'천아용인', 당직에 배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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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연포탕' 지키겠다" 강조하지만
친윤계 최고위원, 연일 '이준석계' 청산 주장
내년 총선서 '공천 어렵다'는 관측도
친윤계 최고위원, 연일 '이준석계' 청산 주장
내년 총선서 '공천 어렵다'는 관측도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ZN.32837804.1.jpg)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 대부분은 친윤계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사무총장직은 친윤계 재선 이철규 의원이 유력한 분위기다.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도 각각 친윤 초선인 박성민, 배현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주요 당직에 비윤계 인사가 포함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그간 김 대표는 비주류 세력과 연대 및 화합하겠다는 의지를 줄곧 내비쳤다. 취임 첫날인 9일 당권 경쟁을 벌인 안철수 의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에 대해 “어제(8일) 세 분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조만간 만나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천 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전당대회에 뛰어든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성남시 의원 등 친이준석계 인사의 발탁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치권 시각이다.
김 대표는 9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당이 정비가 안 돼 있다 보니 대통령께서 일하시는 데 곤란한 점이 오히려 많이 발생하지 않았느냐”며 “그런 것은 다 제거하고, 국회와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하며 리더십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제거해야 할 곤란한 점이란 이준석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준석계를 향한 최고위원들의 비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9일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지속해서 당에 대한 존중을 갖추지 않는다면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며 “더 이상 난동을 부리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당원의 뜻이 (이미)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천아용인의 정치는 청산되어야 할 과거의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9일 C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엄석대에게 비유했지만, 엄석대는 이 전 대표였다”며 “이 전 대표나 이준석계, 대리인들, 이런 분들 빼고는 저는 접점 찾기가 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달 중 순천 등 지역에서 지지들과 만남을 가지며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