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도 힘 못쓴 한국 마운드…김하성만 자존심 지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는 7 대 3 승리…13일 중국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미 프로 선수가 주축인 체코를 상대로 찜찜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도 부실한 마운드가 문제였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WBC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승패가 동률일 때 승자승 다음으로 ‘실점률’을 보는 이번 대회 규정상 ‘경우의 수’를 따질 때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의 8강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0%’는 아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체코를 상대로 점수를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앞서 호주와 일본전에서 21실점을 한 한국 마운드는 이번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전에 ‘소방수’로 나와 콜드게임 패를 막았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른 곽빈(두산 베어스)이 7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세 번째 투수 정철원(두산)이 2루타를 맞으며 주자 2명에게 홈 플레이트를 허락했다. 8회에는 고영표(kt wiz)와 김원중(롯데)이 피안타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등판한 이용찬(NC 다이노스)이 폭투를 범하면서 한국은 세 번째 실점을 했다.
타선이 그나마 제 몫을 해준 게 위안거리였다. 지난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두 개의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체코 선발투수 루카시 에르콜리의 시속 111㎞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7-2로 앞서가는 쐐기점을 뽑아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WBC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승패가 동률일 때 승자승 다음으로 ‘실점률’을 보는 이번 대회 규정상 ‘경우의 수’를 따질 때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의 8강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0%’는 아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날 체코를 상대로 점수를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앞서 호주와 일본전에서 21실점을 한 한국 마운드는 이번에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전에 ‘소방수’로 나와 콜드게임 패를 막았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른 곽빈(두산 베어스)이 7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세 번째 투수 정철원(두산)이 2루타를 맞으며 주자 2명에게 홈 플레이트를 허락했다. 8회에는 고영표(kt wiz)와 김원중(롯데)이 피안타 2개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등판한 이용찬(NC 다이노스)이 폭투를 범하면서 한국은 세 번째 실점을 했다.
타선이 그나마 제 몫을 해준 게 위안거리였다. 지난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두 개의 솔로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체코 선발투수 루카시 에르콜리의 시속 111㎞ 커브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7-2로 앞서가는 쐐기점을 뽑아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