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일본전 이어 세 번째 등판…호주가 체코 꺾으면 한국 탈락
[WBC] 중국전 선발에 삼성 원태인…기적 만들 수 있을까
우완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중국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원태인이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본선 1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 선발 출격한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대표팀 선발 투수 중 컨디션이 좋은 편에 속한다.

적지 않은 태극 전사들이 제구 난조와 구속 저하에 시달리며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무너졌지만, 원태인은 제 몫을 했다.

그는 9일 호주전에서 고영표(kt wiz)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0일 일본전에서도 선발 김광현(SSG 랜더스)이 조기 강판하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2개(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9개였다.
[WBC] 중국전 선발에 삼성 원태인…기적 만들 수 있을까
원태인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치른 합동 훈련 당시 다른 투수들처럼 WBC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귀국 직전 하체 움직임에 변화를 준 뒤 영점 조절에 성공해 자신감을 찾았다.

그는 본선에서도 스트라이크 존 안에 자기 공을 던지며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 됐다.

주무기 체인지업도 위력적이다.

다만 중국전에 앞서 열리는 호주-체코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8강 탈락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호주가 체코에 승리하면 한국은 그대로 탈락한다.

두 팀의 전력을 비교했을 때 호주의 승리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전은 무의미한 경기가 될 확률이 있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야구대표팀 간판타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체코전이 끝난 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태인도 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