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룡 상륙훈련 등 FTX 20여개 시행…전구급 연합연습 5년만에 부활
美항모 참여 한미일 연합훈련도 연계 시행…北 고강도 도발 예상
한미 자유의방패 연합연습 시작…北 '중대 실천조치' 위협
한미가 13일 0시를 기준으로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에 돌입했다.

앞으로 열하루 동안 20여 개 야외 실기동훈련을 포함한 전구급 연합연습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이번 연합연습에서 한미는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달라진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펼친다.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중단 없이 연속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지난 6~10일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CMX)을 거쳐 이날 시작한 본연습에서 한미는 1부 방어 단계를 건너뛰고 2부 격퇴와 북한 지역 안정화 과정 시나리오를 훈련한다.

한미는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해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전구급 연합연습을 부활시켰다.

FS에 연계해 이달 말께 미 핵 추진 항모 니미츠호(10만t급·CVN 68)가 참여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탄도미사일 탐지 및 요격 기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 추진 잠수함 등의 출동도 예상된다.

한미 자유의방패 연합연습 시작…北 '중대 실천조치' 위협
한미 군 당국은 FS 연습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앞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한미 연합연습 등에 대응해 "전쟁억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사하며 위력적으로,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전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 각종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발사, 전술핵운용부대를 포함한 대규모 육·해·공군 합동화력훈련, 9·19 군사합의로 금지된 해상완충구역 이내 사격 등 다양한 고강도 무력시위 등이 예상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한미군사훈련 기간 중 각종 미사일 발사 및 자체 대응훈련 등을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구체적인 실천조치들은 전략자산이 동원되는 훈련 시기에 신속 압도적인 대응을 집중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북한은 지난 9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급인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서해로 발사했다고 공개하고, 한미의 '작전비행장'을 목표물로 가정했다고 밝히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