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사진=본인 제공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사진=본인 제공
"제가 만든 기법으로 50% 수익률 달성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습니다."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에 출사표를 낸 김대영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부장은 자신이 개발한 매매기법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부장은 "2001년 증권가에 발을 들인 후 다양한 시도 끝에 현재의 '메이저 윈도 트랜드(Major Window Trend)' 기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Major Window Trend' 기법은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와 상대강도지수(RSI) 등 6개의 기술적 보조지표를 활용해 기관·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는 종목을 찾는 기법이다. 그는 "국내 상장된 전 종목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Major Window Trend' 활용해 분석한다"며 "종목을 추린 후엔 해당 기업의 주가 차트, 제무제표 등을 분석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연초엔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하지만 미국발 긴축 공포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줘 코스피는 2400선을 넘나들고 있다. 시장 전망에 대해 김 부장은 "금리가 오르면 물가가 내리는 게 일반적"이라며 "미국이 리쇼어링(해외 공장 자국 복귀)에 나서는 등 자국 위주의 정책을 펼쳐 금리와 임금과 물가가 같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 리스크로 인해 주식 시장은 큰 흐름에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개별 종목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 장세란 종합주가지수의 움직임과 별도로 개별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시장을 말한다.

김 부장은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는 2차전지주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변동성이 크고, 2차전지 산업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2차전지주는 변동성이 커매수하게되면 대회서 1등과 최하위를 넘나들 것 같다"며 "니켈,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소비재인 전기차 가격이 뛰어 결과적으로 배터리 판매량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국내 증권사와 해마다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선별된 '주식고수' 10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2023 제29회 한경 스타워즈 상반기 실전투자대회'는 이달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16주 동안 열린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 종목 투자 비중은 최대 40%로 제한된다. 대회의 실시간 매매 내역은 한경닷컴 홈페이지(http://starwars.hankyung.com)를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