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측근 사망 책임져야…영화 아수라처럼 오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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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 모두발언
"이재명, 장수로서 자격 있는지 의문"
"이재명, 장수로서 자격 있는지 의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영화 아수라처럼 등골이 오싹하고 섬뜩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을 도왔던 측근에 대한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도 '현장 최고위'를 한다면서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까지 했다"며 "'간접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지각 있는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긴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게 장수의 기본자세인데도, 이 대표는 거꾸로 자신의 책임에 속하는 사안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3대 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며 과거 민주당 정권 비호 아래 강성 귀족 노조의 불법과 전횡이 도를 넘었다. 불법 집단이 된 '슈퍼 갑질 노조'를 바로잡아야 하고, 구시대적 노동제도 역시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을 이끌어내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인 시기에 '세대 착취'로까지 치부되는 국민연금 개혁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래세대에게 더 큰 짐을 지우는 책임방기일 뿐"이라며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하는 낡은 교육시스템도 미래를 막는 걸림돌이다. 획일적인 입시 제도와 방만한 교육재정에 대한 손질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검찰 수사를 규탄한 바 있다. 그는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또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냐"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내 이 대표의 '복심'으로 여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월에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숨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자신을 도왔던 측근에 대한 비보가 전해지는 가운데도 '현장 최고위'를 한다면서 경기도를 찾아 되레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까지 했다"며 "'간접살인의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지각 있는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유서에는 불리한 상황에서 측근들을 버리고 책임을 부하직원에게 전가하는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긴 취지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며 "부하의 잘못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는 게 장수의 기본자세인데도, 이 대표는 거꾸로 자신의 책임에 속하는 사안까지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장수로서 자격 자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3대(노동·연금·교육) 개혁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3대 개혁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가적 과제"라며 과거 민주당 정권 비호 아래 강성 귀족 노조의 불법과 전횡이 도를 넘었다. 불법 집단이 된 '슈퍼 갑질 노조'를 바로잡아야 하고, 구시대적 노동제도 역시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을 이끌어내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인 시기에 '세대 착취'로까지 치부되는 국민연금 개혁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래세대에게 더 큰 짐을 지우는 책임방기일 뿐"이라며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하는 낡은 교육시스템도 미래를 막는 걸림돌이다. 획일적인 입시 제도와 방만한 교육재정에 대한 손질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검찰 수사를 규탄한 바 있다. 그는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또 "검찰 특수부의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냐"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내 이 대표의 '복심'으로 여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21년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에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7월에는 이 대표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의혹 관련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이 숨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