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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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결과에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황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경선과정에서 나온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자료들을 보고드려야 할 시간"이라며 모바일투표 조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투표는 중앙선관위의 'K보팅' 시스템을 이용한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5초 간격으로 집계되는 실시간 투표인 수가 모바일투표 첫날 특정 시간대에 10명 단위로 딱딱 끊어졌다는 것이 의혹제기의 근거다.

황 전 대표는 "첫째날 오후 4시께엔 5초 간격으로 기록된 투표인수 끝자리가 (10회 이상) 모두 5로 끝났다"며 "똑같은 숫자가 10번 나올 확률은 100억번에 한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표인 수 끝자리가 95번 연속으로 같은 숫자가 나온 경우도 있다. 이것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투표기록인가. 조작이 의심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황 전 대표는 2020년 4·15 총선과 2022년 대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해 5월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 그는 이번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득표율 8.72%로 낙선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