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한국 '오마카세 열풍'…젊은 남녀 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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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자랑용·젊은 남녀 만남 수단"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99.32871774.1.jpg)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일본의 '오마카세'가 한국에서 유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오마카세는 한국 젊은이들 사치의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체는 "최근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마카세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첫 데이트나 생일,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인기 있는 오마카세 레스토랑을 예약한다"고 운을 뗐다.
해당 매체 기자는 지난달 서울의 한 유명 오마카세 식당을 직접 방문해 봤다고 한다. 그는 "점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손님의) 20%가 비즈니스 관계였고, 나머지 80%가 20~30대 커플이었다"라며 "이전에 다른 오마카세 레스토랑에 갔을 때 역시 젊은 부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99.32871781.1.jpg)
한국에서의 오마카세 문화는 '남성이 여성과 만나는 수단'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데이트 음식값을 반드시 남자가 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서 "여성 앞에서는 수입이 많고 센스 있는 남자인 척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게 속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들어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명품은 물론 호캉스와 오마카세 등 고가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평균 소비 수준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HR 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학생, 구직자, 직장인 등 924명을 대상으로 '국내 평균 소비 수준 증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체로 동의한다'(51.7%)가 가장 많았고 '매우 동의한다'(32.9%)가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의 명품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0조8000억원)로 세계 1위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