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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로 '플랫폼 다양화'…생존성 향상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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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CM, 속도 느려도 SLBM보다 사거리 길고 방향 조절 가능
    어떤 잠수함서든 발사 가능 예상…北주장 비행거리 등은 기만·과장 가능성
    北,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로 '플랫폼 다양화'…생존성 향상 추구
    북한은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이라는 새로운 무기체계를 운용함으로써 한미 요격망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확보를 시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 무기를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보유함으로써 유사시 선제공격을 받더라도 반격 능력을 남겨두고, 무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북한이 지난 12일 오전 신포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고 합참은 발사 사실 자체에 의구심을 표했는데, 이번에는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했다'는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번 순항미사일이 8자 궤도를 그리며 1천500㎞를 날았다고 주장했다.

    통상 순항미사일은 어디서 쏘든 8자나 타원 궤도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비행이 가능하다.

    탄도미사일이 높은 고도로 솟구쳐서 낙하할 때 위협이 된다면, 순항미사일은 넓은 평면의 측면으로도 날아 들어올 수 있어서 위협의 형태가 다르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보다 사거리가 길고 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이처럼 지상에서 발사해도 궤적 조절이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일부러 수중에서 발사한 것은 발사 플랫폼을 최대한 다양하게 가져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북한은 플랫폼을 늘려야 한다는 고민이 많았고, 그것을 모두 탄도미사일로만 채울 수는 없다고 봤을 것"이라며 "손쉬운 방법의 하나가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서 쏘는 형태"라고 말했다.

    北,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로 '플랫폼 다양화'…생존성 향상 추구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에서 미사일은 수중 사출 이후 수직이 아닌 사선으로 비행하고 있다.

    잠수함의 수직발사관이 아니라 어뢰발사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실제 미국의 토마호크 SLCM도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된다.

    어뢰발사관과 순항미사일 직경 크기를 표준화할 경우 이번 발사에 동원된 '8·24영웅함'이 아닌 다른 잠수함에서도 별다른 개조 작업 없이 순항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이는 대잠초계기 전력이 부족한 한국에 큰 위협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어뢰발사관에서 쐈을 가능성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주장한 비행거리 등 미사일 제원은 다소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미사일이 1천500㎞ 거리를 2시간 6분 이상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밝힌) 제원에 관련된 부분은 군이 파악한 것과 차이가 있다"며 "어느 정도의 기만과 과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고도로 비행해 100% 탐지·추적이 쉽지 않은 순항미사일 특성상 완전한 탐지가 이뤄지지 않아 파악한 제원에 차이가 생겼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 SLCM의 전력화 및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 주장과 합참의 판단은 결이 달랐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잠수함 부대들의 수중대 지상 공격 작전 태세를 검열 판정하였다"며 "다양한 공간에서의 핵전쟁 억제 수단들의 경상적 가동 태세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여러 잠수함 부대가 존재하고, 실전 배치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검열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잠수함 부대가 복수로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군 동계 훈련 막바지에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 맞춰 검열을 실시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저희는 '초기 단계의 시험 발사'로 본다"고 밝혔다.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이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北,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로 '플랫폼 다양화'…생존성 향상 추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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