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는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파킨슨병 세포치료제(A9-DPC)의 임상시험을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에서 승인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와 신경과가 공동으로 주도한다. 총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한다. 치료제 투여 후 2년 간의 안전성 및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로는 아시아 첫 임상이라고 했다.

내달부터 임상 개시 및 환자 투여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은 최근 미국 블루락테라퓨틱스에서 개시됐다. 현재 에스바이오메딕스와 유럽 연구진들이 선두주자로서 경쟁 중이라고 했다. 기존 치료법인 레보도파 등 약물요법과 뇌심부자극술은 증상 완화법이다. 손상된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생하거나 도파민 세포의 사멸을 막지 못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과가 감소하고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근본적 도파민 세포 재생치료제를 목표하고 있다.

A9-DPC는 에스바이오메딕스가 보유한 'TED' 원천기술(배아줄기세포의 신경분화 기술)을 이용해 개발됐다. 배아줄기세포로부터 대량 생산한 중뇌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다.

조명수 에스바이오메딕스 연구소장은 "이번 세포치료제의 안전성은 설치류 비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며 "인간과 가장 유사한 원숭이 파킨슨병 모델을 이용한 행동개선 및 PET-CT 시험결과에서 유효성 및 치료 기전이 검증돼, 임상에서도 안전하고 우수한 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최고기술책임자인 김동욱 대표는 "파킨슨병 관련 최고의 드림팀이 임상을 맡게 됐다"며 "이번 임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 또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