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성 BEP 대표 "광화문에 전기차 충전소…'재생에너지 분야의 구글'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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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BEP 김희성 대표
부동산 개발·금융익힌 도시공학도
한화큐셀에서 태양광 사업 결심
"블랙록이 두차례 3000억원 투자
탄소저감 클린에너지 기업 목표"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BEP 김희성 대표
부동산 개발·금융익힌 도시공학도
한화큐셀에서 태양광 사업 결심
"블랙록이 두차례 3000억원 투자
탄소저감 클린에너지 기업 목표"
“서울 광화문 더케이트윈타워에 지난해 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습니다. 전국에 12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입니다. 올해는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를 론칭할 예정으로, 두 사업의 결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발전 전문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의 김희성 대표(사진)는 13일 “앞으로 전국 단위 직영 충전소를 세워 2025년까지 100개의 전기차 충전네트워크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BEP는 연내 경기 3곳, 세종, 대구, 경북 봉화, 충남 보령, 강원 양양 등에 전기차 충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독자 브랜드 ‘워터(WATER)’도 출시했다.
2020년 설립된 BEP는 전국 150곳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태양광발전소를 20년간 운영하면 나무 1억4000만그루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개발은 인프라 사업으로 부동산과 금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업이다. 대학에서 도시공학·도시계획학을 공부한 김 대표는 부동산 개발·금융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했다. 그는 “현대차증권에서 풍력회사 인수합병(M&A) 업무를 하면서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한화그룹의 핵심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에서 전략금융 팀장으로 일하면서 앞선 해외 태양광 시장의 성공스토리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국내 태양광 시장은 대부분 중소형 사업이기에 이를 한곳에 모아 금융과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BEP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태양광발전 용량은 23GW에 달한다. 이는 1GW급 원전 23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신규 설치량은 세계 6~7위에 달하지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플레이어가 적은 탓에 세계 태양광시장에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 태양광 시장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BEP는 ‘국내 재생에너지의 구글’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최고 수준의 직원 대우와 복지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임직원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해를 거듭할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BEP 전 직원은 점심식사를 법인 카드로 계산한다. 무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취미활동비까지 지원해준다.
BEP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지난 2년간 두 차례에 걸쳐 3000억원을 유치했다. 또한 노후 태양광발전소를 재시공 및 건립하는 태양광 리파워링,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전력 계약방식인 기업 PPA 그리고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저장·판매하는 국내 대표 클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태양광발전 전문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의 김희성 대표(사진)는 13일 “앞으로 전국 단위 직영 충전소를 세워 2025년까지 100개의 전기차 충전네트워크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BEP는 연내 경기 3곳, 세종, 대구, 경북 봉화, 충남 보령, 강원 양양 등에 전기차 충전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독자 브랜드 ‘워터(WATER)’도 출시했다.
2020년 설립된 BEP는 전국 150곳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태양광발전소를 20년간 운영하면 나무 1억4000만그루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개발은 인프라 사업으로 부동산과 금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사업이다. 대학에서 도시공학·도시계획학을 공부한 김 대표는 부동산 개발·금융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했다. 그는 “현대차증권에서 풍력회사 인수합병(M&A) 업무를 하면서 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한화그룹의 핵심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에서 전략금융 팀장으로 일하면서 앞선 해외 태양광 시장의 성공스토리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 대표는 “국내 태양광 시장은 대부분 중소형 사업이기에 이를 한곳에 모아 금융과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BEP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태양광발전 용량은 23GW에 달한다. 이는 1GW급 원전 23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태양광 시장의 신규 설치량은 세계 6~7위에 달하지만,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플레이어가 적은 탓에 세계 태양광시장에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 태양광 시장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BEP는 ‘국내 재생에너지의 구글’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최고 수준의 직원 대우와 복지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임직원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해를 거듭할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BEP 전 직원은 점심식사를 법인 카드로 계산한다. 무제한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취미활동비까지 지원해준다.
BEP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부터 지난 2년간 두 차례에 걸쳐 3000억원을 유치했다. 또한 노후 태양광발전소를 재시공 및 건립하는 태양광 리파워링,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전력 계약방식인 기업 PPA 그리고 태양광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저장·판매하는 국내 대표 클린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