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화상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면 6개월 만의 직접 대면이다.

시 주석은 지난 10일 국가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돼 3연임 임기를 시작했다. 재선임 후 첫 번째 방문지가 러시아인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대(對)러시아 살상용 무기 제공 합의 여부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미국 등 서방이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어 두 정상이 양국 간 협력 수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담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얘기를 나누게 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