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호주 '反中 안보동맹' 14일 첫 대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낵 "中, 독단적"…공개 비판
바이든과 英·美 관계 다질 듯
호주 핵잠수함 운용할지 주목
바이든과 英·美 관계 다질 듯
호주 핵잠수함 운용할지 주목
미국·영국·호주의 안보협의체 오커스(AUKUS) 정상들이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연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회의를 앞두고 미국과의 결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영국 BBC방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수낵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만나 정상회의를 연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오커스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면 회의다. 중국의 군사력 억제를 위해 2021년 9월 발족한 오커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이유로 그간 공동 기자회견 등 화상으로 회의를 했다.
오커스 회의를 앞두고 수낵 총리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서방)와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다른 나라”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국내에선 더 권위적으로, 국외에선 더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영국과 동맹국들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수낵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오는 4월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을 기념해 바이든 대통령을 영국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체결된 이 협정은 1960년대 후반부터 30년간 이어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갈등을 종식시켰다. BBC방송은 “수낵 총리는 이 회담을 통해 영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 개선을 이끌려고 할 것”이라며 “(수낵 총리는) 업데이트된 영국의 국방 및 외교 정책을 미국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오커스 회담으로 호주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과 관련한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호주는 애들레이드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BBC는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호주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영국 BBC방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수낵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만나 정상회의를 연다고 12일 보도했다.
오커스 회의를 앞두고 수낵 총리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서방)와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다른 나라”라며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국내에선 더 권위적으로, 국외에선 더 독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영국과 동맹국들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수낵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는 오는 4월 벨파스트 평화협정 25주년을 기념해 바이든 대통령을 영국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8년 체결된 이 협정은 1960년대 후반부터 30년간 이어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갈등을 종식시켰다. BBC방송은 “수낵 총리는 이 회담을 통해 영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 개선을 이끌려고 할 것”이라며 “(수낵 총리는) 업데이트된 영국의 국방 및 외교 정책을 미국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