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재인계 중진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과 관련해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제어하고 자제시키기 위해 훨씬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얼마 전에 보면 ‘수박 7적’이라고 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한 명단을 공유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은 정말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의견을 밝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민주정치에서 필요한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팬덤정치는 반대편을 극단의 방식과 내용으로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개딸’의 최근 행태가 문재인 정부 초기 문 대통령 극렬 지지층인 ‘문파’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덤정치의 수혜자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방지하는 노력을 해야만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박’ 등 극단적인 언사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조치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