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암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 시젠(시애틀제네틱스)을 430억달러(약 56조2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젠 인수 가격은 주당 229달러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시젠 종가(172.61달러) 대비 32.7% 높은 가격이다. 두 회사 이사회는 이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합병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관련 소식을 밝히면서 “시젠의 기술력과 화이자의 역량, 전문성을 결합해 암 치료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에 대비해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시젠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특허 만료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170억달러가량의 매출을 상쇄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