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쿠치네의 대표 모델 ‘아르테마티카’
발쿠치네의 대표 모델 ‘아르테마티카’
종합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가 봄 성수기를 맞아 주방가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 중고급형 중심의 주방가구 라인업에 글로벌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를 추가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주방가구 시장은 물론 B2B(기업 간 거래) 빌트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각오다.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Valcucine)’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발쿠치네는 ‘보피(Boffi)’, ‘불탑(bulthaup)’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명품 주방가구로 평가받는 대표적인 최고급 주방가구 브랜드다. 인체공학적 설계와 유리, 티타늄 등 주방가구업계에서 생소한 소재를 활용한 파격적 디자인과 기능성을 앞세워 명품 주방가구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특히 가장 얇고(두께 2㎜) 가벼운 초경량 주방 도어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 주방가구, 무소음 자동개폐 도어 등 혁신적인 기술력과 고품질 생산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밀라노를 비롯해 파리, 뉴욕, 베를린 등 세계 주요 도시에 3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발쿠치네의 대표 모델 ‘아르테마티카(Artematica)’는 1988년 첫 출시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제품이다. 알루미늄 프레임 위에 유리를 비롯해 원목, 옻, 금속 라미네이트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촉감의 마감재를 개인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B2C 주방가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B2B 빌트인 가구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글로벌 톱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기존 프리미엄 라인(아란 쿠치네)과 매스티지 라인(리바트 키친)에 하이엔드 라인인 죠르제띠와 발쿠치네를 추가함에 따라 주방가구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B2C 리모델링 시장과 더불어 아파트 재개발 및 리모델링 등 B2B 빌트인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쿠치네 ‘리치클란티카’
발쿠치네 ‘리치클란티카’
앞서 현대리바트는 2015년 B2C 주방가구 사업 강화를 위해 전문 브랜드 ‘리바트 키친’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이탈리아 유명 종합가구 회사인 ‘아란 쿠치네(ARAN CUCINE)’와 주방가구를 포함한 빌트인 가구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에는 123년 전통의 럭셔리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를 론칭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중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 발쿠치네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연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발쿠치네 쇼룸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발쿠치네를 앞세워 한층 다양해진 주방가구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B2B 빌트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고급 아파트 재개발 및 재건축 단지별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발쿠치네, 아란 쿠치네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제품군을 통해 계약을 수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개선된 주거 환경과 더불어 리빙 인테리어에 대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제품 고급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과 자체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종합 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