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소수주주 추천 감사위원 선임키로…"모두가 '윈윈'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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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트러스톤 "비공개 대화로 해법 찾아"
한국알콜 경영진이 소수주주가 추천한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이번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인 3명의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가운데 한 명을 소수주주 추천인사로 채운다는 설명이다.
이런 결정에 회사를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펼쳐온 소수주주 모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알콜 2대주주(지분율 7.05%)인 트러스톤운용은 "한국알콜 사례는 최근 국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관여활동을 공개적으로 펼쳐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당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윈윈하는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내 주주행동주의의 또 다른 성공사례"라고 자평했다.
이성원 트러스톤운용 부사장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환원율 등의 이유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한국알콜 주식을 매입했다"며 "작년 10월부터 회사 경영진과 수차례 비공개 미팅을 갖는 등 주주관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달 28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3명의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후보 가운데 우리가 추천한 차재목 변호사(김앤장)를 회사측이 수용했다"며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감사위원회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차 변호사 외에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측이 사전논의를 해왔다"며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 소수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사회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전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알콜 주주(지분율 1.89%)로 이번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했던 '주식농부' 박영옥 회장도 "소수주주의 감사위원 추천을 받아들인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위원 구성 변화가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원래 주주행동주의는 경영진과의 비공개 대화 등 우호적인 접근을 먼저 시도하며, 미국의 경우 상당 부분의 이견이 이 단계에서 해소된다"며 "이번 한국알콜 감사위원 후보 선출은 경영진과 외부주주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모범적 사례로 향후 공동의 목표인 기업가치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이런 결정에 회사를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펼쳐온 소수주주 모임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알콜 2대주주(지분율 7.05%)인 트러스톤운용은 "한국알콜 사례는 최근 국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관여활동을 공개적으로 펼쳐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해당 기업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윈윈하는 해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내 주주행동주의의 또 다른 성공사례"라고 자평했다.
이성원 트러스톤운용 부사장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환원율 등의 이유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한국알콜 주식을 매입했다"며 "작년 10월부터 회사 경영진과 수차례 비공개 미팅을 갖는 등 주주관여활동을 펼쳐왔으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이달 28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3명의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후보 가운데 우리가 추천한 차재목 변호사(김앤장)를 회사측이 수용했다"며 "공정거래법 전문가인 차 변호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감사위원회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차 변호사 외에 다른 2명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도 회사측이 사전논의를 해왔다"며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 소수주주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와 함께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사회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제고에 전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알콜 주주(지분율 1.89%)로 이번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했던 '주식농부' 박영옥 회장도 "소수주주의 감사위원 추천을 받아들인 회사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위원 구성 변화가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원래 주주행동주의는 경영진과의 비공개 대화 등 우호적인 접근을 먼저 시도하며, 미국의 경우 상당 부분의 이견이 이 단계에서 해소된다"며 "이번 한국알콜 감사위원 후보 선출은 경영진과 외부주주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모범적 사례로 향후 공동의 목표인 기업가치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