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로 카카오엔터 상장 가시화…플랫폼·웹툰 시너지 기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권가, 하이브 팬플랫폼에 SM 가수들 입점 전망…일부는 SM 목표가↑
증권업계는 14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한층 가까워졌다고 내다봤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엔터의 순이익 규모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선 SM이나 그에 준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획사를 꼭 인수해야 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가 기업공개(IPO)에 한발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SM의 올해 예상 매출액 9천836억원·영업이익 1천600억원을 연결 재무제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반영할 때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지난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1조3천억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1조2천억원의 투자를 유지한 만큼 상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카카오엔터 상장 외에도 카카오와 SM이 일으킬 다양한 시너지효과에 주목했다.
지 연구원은 팬플랫폼은 IT 기술력보다 어떤 스타가 입점해있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며 "카카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을 가져가기 위해서도 SM 인수가 꼭 필요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해외 이용자들이 많은 SM의 팬플랫폼 '버블'과 카카오톡 간 시너지를 통해 내수 비중이 높은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며 선택지가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SM 인수 뒤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웹툰·웹소설 사업을 꼽았다.
그는 하이브가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인 방탄소년단(BTS) 웹툰과 웹소설이 10개국 언어로 동시 공개돼 이틀 만에 조회수 1천500만건을 기록한 적 있다며 "SM과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사업의 협업은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SM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플랫폼 협업을 선택한 하이브에 대해서는 하이브 팬플랫폼 '위버스'에 SM 가수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인수는 실패했지만 SM IP의 '위버스' 협력을 이끌어내게 됐다"고 했으며, 지인해 연구원은 "플랫폼 협력 방안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하이브의 실익이 불분명하다"면서도 SM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도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인수전 종료 뒤 SM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SM의 목표주가를 12만5천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M 3.0'에 따른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에 따른 본업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하이브와 플랫폼 사업 협력에 따른 2차 IP 사업 확대 가속화 등을 고려했다"며 SM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천453억원에서 1천582억원으로 변경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SM의 유상증자가 취소돼 희석 효과가 사라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올린 14만5천원으로 조정했다.
/연합뉴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엔터의 순이익 규모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선 SM이나 그에 준하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기획사를 꼭 인수해야 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가 기업공개(IPO)에 한발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SM의 올해 예상 매출액 9천836억원·영업이익 1천600억원을 연결 재무제표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반영할 때 재무적인 기여도가 매우 클 것으로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지난 1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11조3천억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1조2천억원의 투자를 유지한 만큼 상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카카오엔터 상장 외에도 카카오와 SM이 일으킬 다양한 시너지효과에 주목했다.
지 연구원은 팬플랫폼은 IT 기술력보다 어떤 스타가 입점해있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며 "카카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을 가져가기 위해서도 SM 인수가 꼭 필요했다"고 짚었다.
아울러 해외 이용자들이 많은 SM의 팬플랫폼 '버블'과 카카오톡 간 시너지를 통해 내수 비중이 높은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며 선택지가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SM 인수 뒤 즉각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로 웹툰·웹소설 사업을 꼽았다.
그는 하이브가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인 방탄소년단(BTS) 웹툰과 웹소설이 10개국 언어로 동시 공개돼 이틀 만에 조회수 1천500만건을 기록한 적 있다며 "SM과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사업의 협업은 미국, 동남아 신규 국가에서 큰 마케팅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SM 인수를 포기하는 대신 플랫폼 협업을 선택한 하이브에 대해서는 하이브 팬플랫폼 '위버스'에 SM 가수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인수는 실패했지만 SM IP의 '위버스' 협력을 이끌어내게 됐다"고 했으며, 지인해 연구원은 "플랫폼 협력 방안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하이브의 실익이 불분명하다"면서도 SM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도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인수전 종료 뒤 SM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SM의 목표주가를 12만5천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M 3.0'에 따른 아티스트 활동량 증가에 따른 본업 실적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하이브와 플랫폼 사업 협력에 따른 2차 IP 사업 확대 가속화 등을 고려했다"며 SM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천453억원에서 1천582억원으로 변경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한 SM의 유상증자가 취소돼 희석 효과가 사라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 올린 14만5천원으로 조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