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정도 등 현장 여건 반영 생태 복원 방식 차등 도입
산불 경각심 고취·국민 참여 위한 '기부자의 숲' 조성
지난해 울진·삼척 산불 피해 4천789㏊ 복원…5년간 325억 투입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를 본 울진·삼척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4천789㏊의 산림생태 복원을 위해 산림청이 2027년까지 모두 325억원을 투입한다.

14일 산림청이 발표한 '2022년 동해안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기본계획'에 따르면 산림청은 자연 회복력에 기반한 산림생태복원, 현장 여건을 반영한 유형별 생태복원사업, 국민참여형 기부자의 숲 조성, 산양서식지 보호 및 소나무재선충병 선제적 예방 등을 추진한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의 서식지인 울진·삼척 일대 산불피해지 4천789㏊는 자연 회복력을 기반으로 산림생태복원과 자연 회복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산림생태복원은 자생식물·돌·흙·나무 등 자연 재료와 피해목 움싹이나 주변 나무에서 떨어진 종자를 자연 그대로 이용하고, 부분적으로 산림을 관리·보완해 산림생태계·생물다양성을 빠르게 높이는 방식이다.

지난해 울진·삼척 산불 피해 4천789㏊ 복원…5년간 325억 투입
2027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25억원을 투입하고, 사업 종료 후에는 10년간 토양·식생·동물 등 분야별 점검(모니터링)을 한 뒤 결과에 따라 유지·관리 사업을 벌인다.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은 산불 피해도, 인명·재산 피해 우려, 자연 회복력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차 피해 예방복원', '생활권복원', '비 생활권복원', '자연 회복' 등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산양 보호를 위해 움싹 등 먹이자원을 확보하고 피해목을 활용해 은신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해목에 의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로변·민가·농경지 주변에 예방 나무주사를 놓는 등 선제적인 조치도 병행한다.

국민이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산불 피해 실상을 체험하고, 산림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국민참여형 기부자의 숲'도 조성한다.

지난해 울진·삼척 산불 피해 4천789㏊ 복원…5년간 325억 투입
김용관 산림환경보호국장은 "기후 위기에 따른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생태복원이 중요한 만큼 산불피해지 등 산림훼손지에 대한 산림생태복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경북·강원 동해안 일대(울진·삼척, 강릉·동해, 영월)에서 발생한 산불로 모두 2만676㏊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