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로 6억 '먹튀' 커플…항소심서 "피해자와 합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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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항소심
1심서 택배기사 징역 2년, 여자친구 징역 7년
"변제 생각있어…재판 속행 원해"
1심서 택배기사 징역 2년, 여자친구 징역 7년
"변제 생각있어…재판 속행 원해"

이날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판사 소병석)는 사기, 기부금품의모집및사용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택배기사 A씨(34)와 그의 여자친구 B씨(39)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1심에서 이들은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A씨 측은 양형 부당과 일부 범행 사실을 부인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사기 범행 중 일부에 대해서는 자금 이체에만 관여했으며 B씨와는 공모한 사실이 없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B씨 측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이에 검찰도 항소하며 쌍방 항소가 이뤄졌다.

이들은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병원 치료비가 필요하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소해온 바 있다. 게시글에는 "(반려견) 경태와 태희가 최근 심장병을 진단받았다"며 "누가 차 사고를 내고 가버려 택배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글을 남기고 호소하는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았다.
한편 이들에 대한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은 오는 4월 18일 오후 5시께 열린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