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진=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사진=LB인베스트먼트)
'벤처투자 명가'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이후에도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14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B인베스트먼트는 독보적인 투자 성과, 수익성, 신뢰성을 자랑하는 벤처투자 명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재 1조2000억원 규모인 펀드를 5년 이내에 2조원까지 키우면서 관리보수를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전자, LG전선의 출자로 설립된 LG 창업투자의 후신이다. 27년 동안 540여개 국내외 유망 기업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약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회사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2000억원까지 증가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유니콘 제조기로 불린다. 실제로 1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브, 펄어비스, 직방, 카카오게임즈 등에 초기부터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내며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현재도 무신사, 에이블리, 뮤직카우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넥스트 유니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벤처투자 명가로 도약…5년 내 AUM 2조 목표"
'선택과 집중' 전략은 LB인베스트먼트만의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다.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선별해 초기부터 30억원 규모의 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적극적인 후속 투자와 전방위의 지원을 통해 현재까지 1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성장시켰다. 차세대 유니콘으로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LB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회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공모자금 및 향후 창출되는 성과보수와 관리보수를 통해 위탁운용사(GP) 출자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대형 펀드 결성으로 AUM도 확대해 회사의 외형성장과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투자 영역 확대를 통해 상장 이후까지도 성장을 돕는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등의 해외 우량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예정이며 추가적인 해외 사무소 설립을 통한 동남아 지역 투자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약 462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400~5100원으로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36억원이다. 13~14일 수요예측, 20~21일 일반청약 이후에 3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