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방음터널·전통시장 대형 화재 취약"
인천 시내 일부 방음터널과 전통시장이 대형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설치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배 인천시의원(미추홀구 제4선거구)는 14일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일부 방음터널 방음벽과 재래시장 천장 아케이드가 대형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재료로 설치돼 시민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인천 6개 방음터널 중 2019년 준공된 동춘고가교 방음터널과 2012년 설치된 검암 시천교 방음터널의 측면·천장 재료가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확인됐다.

PMMA는 지난해 12월 화재로 5명이 숨진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 쓰인 소재다.

전통시장의 경우 최근 방화로 큰 피해를 본 현대시장을 비롯해 인천 전체 전통시장 50곳 중 23곳(46%)이 아케이드 재료로 폴리카보네이트(PC)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PC 소재는 PMMA 소재보다 화염 전파는 느리지만, 불이 붙으면 얇은 막 형태로 흘러내리며 유독가스를 내뿜는 등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 의원은 "전통시장 화재 참사를 예방하려면 상인회가 10%를 분담하는 시설 개선비를 시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