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서 주문하면 KT로봇이 캠핑용품 배달
KT가 캠핑장에서 자율주행 로봇(사진)을 활용한 배송 서비스에 나선다.

KT는 캠핑톡, 캠핑아웃도어와 실외 자율주행 로봇 사업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캠핑톡은 캠핑장 검색, 예약, 결제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전국 450여 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고객에게 캠핑장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캠핑아웃도어는 캠핑·글램핑장 전문 시공사로 경남 진주시에 3만3000여㎡ 규모의 대형 글램핑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KT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시범 도입해 글램핑장, 피크닉, 수영장, 카페 등에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텐트 안에서 QR코드로 물품을 주문하면 로봇이 텐트 앞으로 가져다준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캠핑장 자율주행 배송 로봇 서비스의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KT 로봇을 도입한 캠핑장을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하고, 캠핑장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상품 개발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KT는 2021년부터 자체 개발한 로봇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과 AI 방역 로봇, AI 호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상품을 출시했다. 사전컨설팅, 로봇 설치, 원격 관제, 네트워크 구축 등 로봇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로봇 사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통합관제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를 공개했다. 또 최근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실외 배송 로봇을 추가하면서 실내 공간에 한정된 서비스를 실외로 확대했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은 “다양한 환경에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더 나은 연결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