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경 굿갱랩스 대표가 서울 강남의 네이버 D2SF 사옥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안두경 굿갱랩스 대표가 서울 강남의 네이버 D2SF 사옥에서 발표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가 3D 아바타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인 굳갱랩스에 신규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굳갱랩스는 기존의 화상·음성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3D 아바타를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굳갱랩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과 모션을 실시간 3D 아바타로 구현하는 '휴먼 투 아바타(human to avatar)'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3D 아바타 기반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키키타운'을 알파테스트 중이다. 키키타운은 웹 기반 플랫폼으로, 디바이스나 운영체제(OS) 제한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굳갱랩스의 키키타운은 알파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로부터 "얼굴 노출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표정이나 제스처를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어 편하다", "3D 아바타를 활용하니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굳갱랩스는 영어 교육, 온라인 강연·밋업, 고객 상담,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이용자 니즈와 시장 기회를 확인 중이다. 올 3분기에는 키키타운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을 AP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만들어 B2B 사업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굳갱랩스 공동창업진은 라인, 스노우, 메타 등에서 기술 개발부터 제품 기획, 사업화 경험 및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안두경 대표는 메타 본사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 플랫폼과 한국·일본 제품 및 파트너십을 총괄했고, 라인의 푸디 서비스(현 스노우)를 리드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라이브 방송, 화상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바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2D에 그치거나 단순히 얼굴을 가리는 수준"이라며 "굳갱랩스는 뛰어난 기획력과 빠른 실행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3D 아바타를 활용해 진일보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초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밋업 행사를 열고 3D 기술 스타트업이라는 주제로 △굳갱랩스 △엔닷라이트 △플라스크 △리콘랩스 등을 소개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