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송전탑 공사 중 민간헬기 추락…탑승자 2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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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재 운반 중 사고 추정"
국토교통부, 현장 방문해 사고 원인 등 조사
국토교통부, 현장 방문해 사고 원인 등 조사
강원 영월에서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된 민간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사고 헬기는 당초 송전탑 공사용이 아닌 화재 진압용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께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AS350B2 기종 민간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 산 중턱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A(65)씨와 화물 운반 업체 관계자 B(51)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송전탑 바로 아래로 추락한 헬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헬기 추락으로 인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일을 하는데 '쾅' 소리가 나고 헬기가 떨어진 것 같다", "헬기가 철탑을 치면서 추락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등은 "헬기가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헬기 추락 지점 등을 고려하면 헬기가 송전탑 공사를 위해 전선을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산불 진화용으로 강원도와 임차계약이 맺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강원도는 해당 헬기를 산불 조심 기간인 1월 15일∼5월 20일, 10월 18일∼12월 20일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헬기 업체 측은 이달 9일 헬기를 회수한 뒤 10일부터 다른 헬기를 산불 진화 임무에 투입했다. 회수된 헬기는 한국전력공사 원주전력지사에서 담당하는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됐으며,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는 헬기 업체와 이달 14∼16일 사흘간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 회수 이유에 대해 강원도는 "업체 측에서 '정비를 위해 헬기를 회수하는 대신 다른 헬기를 대체 투입해 주겠다'고 연락해왔다"고 해명했다. 반면 업체 측은 "정비·점검을 위한 회수는 아니다"라고 밝혀 사고 헬기의 송전탑 공사 투입 경위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6분께 강원 영월군 북면 공기리에서 AS350B2 기종 민간 헬기 1대가 마을회관 인근 산 중턱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A(65)씨와 화물 운반 업체 관계자 B(51)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송전탑 바로 아래로 추락한 헬기는 산산조각이 났다. 헬기 추락으로 인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일을 하는데 '쾅' 소리가 나고 헬기가 떨어진 것 같다", "헬기가 철탑을 치면서 추락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등은 "헬기가 전선에 걸려 추락했다"는 목격자 진술과 헬기 추락 지점 등을 고려하면 헬기가 송전탑 공사를 위해 전선을 운반하던 중 송전선로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산불 진화용으로 강원도와 임차계약이 맺어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강원도는 해당 헬기를 산불 조심 기간인 1월 15일∼5월 20일, 10월 18일∼12월 20일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헬기 업체 측은 이달 9일 헬기를 회수한 뒤 10일부터 다른 헬기를 산불 진화 임무에 투입했다. 회수된 헬기는 한국전력공사 원주전력지사에서 담당하는 송전탑 유지보수 공사에 투입됐으며, 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는 헬기 업체와 이달 14∼16일 사흘간 임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 회수 이유에 대해 강원도는 "업체 측에서 '정비를 위해 헬기를 회수하는 대신 다른 헬기를 대체 투입해 주겠다'고 연락해왔다"고 해명했다. 반면 업체 측은 "정비·점검을 위한 회수는 아니다"라고 밝혀 사고 헬기의 송전탑 공사 투입 경위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