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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디트스위스 "회계 내부통제 '중대한 약점'…자금 유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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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디트스위스 "회계 내부통제 '중대한 약점'…자금 유출 계속"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의 충격이 일단 가라앉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최근 경영 위기를 겪은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지난해 재무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2022년 12월 31일부로 그룹의 재무회계에 대한 내부통제가 효과적이지 않았으며 같은 이유로 경영진이 2021년 12월 31일까지에 대해서도 재평가한 결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당초 지난주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에 따라 공개가 연기됐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제표를 감사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 은행의 재무회계 내부통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으나, 은행이 재무 상황에 대해 "모든 중요한 측면에서 정직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투자자와 고객들의 신뢰를 뒤흔든 일련의 스캔들로 위기에 빠졌다가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에 사우디국립은행(SNB) 등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투자은행(IB) 부문을 다른 브랜드로 분리하는 한편 2025년 말까지 9천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고객 자금 유출 규모가 1천100억 스위스프랑(약 157조원)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여전히 자금 조달 비용은 증가하고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자금 유출 속도가 더 낮은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아직 반전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전날 장중 15% 이상 급락했다가 이날은 약보합세(-0.75%)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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