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고 열리는 LIV 골프 시리즈에 출전하는 '이적생' 중 세계랭킹 50위 내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6명으로 줄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15일(한국시간) LIV 골프 출전 선수 48명의 LIV 이적 전과 현재(12일자 세계랭킹 기준) 세계랭킹을 비교한 리스트를 공개했다.

명단에서 50위 내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건 캐머런 스미스(5위), 호아킨 니먼(26위), 에이브러햄 앤서(30위), 토마스 피터스(42위), 테일러 구치(49위), 미토 페레이라(50위) 등이었다.

세계랭킹 50위 내에 드는 선수들은 '엘리트 그룹'으로 평가 받는 데, 메이저대회나 그에 준하는 대회들이 세계랭킹 50위를 출전 자격 기준으로 세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대회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등 기존 단체들의 거센 반대 등으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다.

LIV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적 당시 15위였지만, 12일자 랭킹에선 47계단 하락한 62위가 됐다.

LIV 이적 당시 가장 많은 이적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필 미컬슨(미국)은 LIV 이적 전(72위)보다 무려 280계단이 하락한 352위를 기록했다.

19위였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102위를 기록해 LIV 이적 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이적 전(31위)보다 100계단이나 하락한 131위로 내려갔다.

이번 명단에서 LIV 이적 전에 100위 안에 있다가 밖으로 밀려난 선수는 이들을 포함해 총 15명이다.

LIV 이적생 중 가장 많이 순위가 떨어진 건 마르틴 카이머(독일)다. 215위에서 410계단 떨어진 625위까지 추락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