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 장가람으로 분한 표예진이 작품의 재미를 제대로 살리며 호응을 이끌고 있다. 미스터리한 사건 속, 그가 선사하는 코믹과 설렘 모먼트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배가하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장가람 역에 완벽히 녹아든 표예진과 김명진 역의 이태선의 빛나는 케미스트리가 있다. 두 사람은 유쾌한 시너지와 함께 사제 관계를 한층 매력적으로 그려냈고, 볼수록 빠져드는 두 사람의 콤비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청춘월담' 12회에서는 동궁전에 유폐된 환(박형식 분)을 위해 남모르게 움직인 가람과 명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환의 유폐 사실을 접한 뒤 성균관 유생복을 입고 유생들 사이를 누비며 환이 대사례에 참석한다는 소문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 모습을 포착한 한성온(윤종석 분)이 두 사람을 막아서며 어찌하여 성균관 유생도 아닌 자들이 세자 저하에 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냐고 나무라는 가운데, 가람은 명진이 성균관에서 쫓겨난 사실을 재차 확인하게 되고, 근처에 있던 민재이(전소니 분)의 합류로 인해 오해는 풀리고, 네 사람은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됐다.
가람은 한성온이 병조정랑이라는 사실을 듣고 그가 민재이의 정혼자였다는 것을 퍼뜩 깨닫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었냐는 한성온의 질문에 세자를 위해 움직였음을 전한 두 사람. 이 두 사람의 계획은 민재이와 한성온이 준비하던 계획과도 합이 잘 맞아 유용하게 쓰이며 환에게 힘을 실어줬다. 결국 환은 뜻대로 동궁전을 벗어나게 되고 박선비로 변장해 이를 위해 애써준 가람과 명진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표예진은 민재이와 환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정성 가득한 가람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따뜻한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사건이 생길 때마다 가람은 늘 자신보다 민재이를 걱정하는가 하면 스승인 김명진과 함께 용기를 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그의 행동은 공감과 감동을 안겼다. 아직 실수도 많고 글을 몰라 책을 거꾸로 들고 보기도 하는 실수투성이지만, 마음만은 진심인 청춘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더해 표예진은 성균관 유생복을 입고도 한도 초과 귀여움을 뽐내는가 하면 지켜주고 싶은 존재감으로 김명진 역의 이태선은 물론 시청자들의 심장까지 가격 중이다. 또한 이판딸(장여빈 분)에게 호되게 차인 뒤 울적해하는 김명진을 향해 "스승님 보면 볼수록 괜찮아"라고 칭찬하기도 하고, 그를 귀여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던 바.
더욱이 위험한 때마다 가람을 자신의 뒤에 두고 보호하며 앞에 나서는 김명진으로 인해 설렘이라고는 없던 스승과 제자 사이에 오묘한 변화가 포착되며 묘한 설렘이 피어나 색다른 재미까지 더해지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척하면 척, 손발이 잘 맞는 두 사람의 보기 좋은 합에 시청자들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작품 속에서 매회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표예진. 남장도 러블리하게 소화하는 천의 비주얼과 함께 마음은 무장해제시키고 광대는 승천시키는 아이콘으로 작품에 깨알 재미를 더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 남은 이야기 속에서 보여줄 반짝반짝 빛날 활약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청춘월담'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