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낮아지는 인플레 우려, 저평가 우량주에 주목할 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켓리더의 시각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KOSPI가 좁은 박스권 흐름을 비교적 오랜 기간 이어가고 있다. 1월말 2,500p 직전까지 올랐다가 2,400p를 하단으로 한달 넘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이는 작년 2월에서 4월까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며 박스권 범위는 더 좁다. 반면 KOSDAQ은 1월 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이제 가격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만큼 KOSDAQ 중심의 종목별 투자기회가 많았다는 의미이다.
KOSPI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폭과 유지기간에 대한 경계심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도 부진한 국면에 있으며, 경기사이클이 다른 중국의 올해 회복 기대감도 다소 약화되었다 반면 박스권 하단이 지지되었던 것은 위험자산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수요가 회복기에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이번주에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형국이다.
다행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영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 예상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의 반영 시차, 주거비 상승세 지속 등 경계 요인들이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 새로이 불거진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안정화, 실물경기에 미치는 충격 제한적,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이며, 금리가 정점을 지남에 따라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나 신용위기의 확산을 전제로 의사결정 하는 것은 과도해 보인다. 다만 SVB 사태처럼 예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시스템 안정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는 있겠다.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 역시 지금까지 가계와 기업이 경기둔화에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주가가 하락한 우량주 -시장지배력이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주식– 를 매수하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 시점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마켓리더의 시각
유상록 포티우스파트너스 파트너 KOSPI가 좁은 박스권 흐름을 비교적 오랜 기간 이어가고 있다. 1월말 2,500p 직전까지 올랐다가 2,400p를 하단으로 한달 넘게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이는 작년 2월에서 4월까지 이후 가장 긴 기간이며 박스권 범위는 더 좁다. 반면 KOSDAQ은 1월 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이제 가격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만큼 KOSDAQ 중심의 종목별 투자기회가 많았다는 의미이다.
KOSPI의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폭과 유지기간에 대한 경계심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제지표와 기업실적도 부진한 국면에 있으며, 경기사이클이 다른 중국의 올해 회복 기대감도 다소 약화되었다 반면 박스권 하단이 지지되었던 것은 위험자산에서 기회를 찾는 투자수요가 회복기에 들어섰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이번주에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하는 형국이다.
SVB 폐쇄, 고금리의 금융시스템으로의 여파
미국 경기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노랜딩(no landing)이 언급될 만큼 견조한 모습을 보여왔다. 따라서 자산규모가 2,000억 달러가 넘는 미국 내 16위 규모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갑작스러운 폐쇄와 그예 따른 연쇄적인 충격 가능성은 금융시장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SVB의 자산건전성, 자산부채의 만기불일치, 높은 기업고객 비중과 주요 고객들의 영업환경, 온라인 인출의 신속함 등이 회자되지만, 중요한 것은 고금리 지속의 여파가 금융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경각심이 생긴 것이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되었지만 우리의 금융기관들도 레고랜드 사태로부터 촉발된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게 불과 작년 4분기였다. 다행히 연방준비제도를 포함한 미국 연방규제당국은 모든 예금자를 지원하는 방안을 포함한 비상조치(실물경기로의 여파 차단), 그리고 적절한 담보를 제공하는 은행에 대해 최대 1년간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도입(금융시스템 불안 차단)을 발표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주말 기간 수습할 시간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SVB 폐쇄가 주중에 발생했다면 충격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미국에 앞서 열리는 아시아의 금융시장 개장 전에 대책이 발표된 것도 다행이었다.금융시스템 안정화 여부는 주시
지금까지 금리를 결정하는 변수 중 인플레이션에 집중해 왔다. 실물경기에 대한 큰 충격 없이, 그리고 금융시스템 역시 문제없이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구간에 접어든다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회복된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SVB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은 기준금리의 인상속도와 정점에 대한 우려를 줄이긴 하겠지만, 실물경기로의 충격에 대한 우려를 더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이다.다행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영향력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6%, 예상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의 반영 시차, 주거비 상승세 지속 등 경계 요인들이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본다. 새로이 불거진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 안정화, 실물경기에 미치는 충격 제한적,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화이며, 금리가 정점을 지남에 따라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나 신용위기의 확산을 전제로 의사결정 하는 것은 과도해 보인다. 다만 SVB 사태처럼 예단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시스템 안정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는 있겠다.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 역시 지금까지 가계와 기업이 경기둔화에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주가가 하락한 우량주 -시장지배력이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주식– 를 매수하기에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 시점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