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힌 A씨 /사진=유튜브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힌 A씨 /사진=유튜브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모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기 가족을 비난하는 폭로성 게시물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부친인 전재용 씨와 새어머니인 배우 박상아 관련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SNS를 통해 가족이 출처 모를 검은돈을 사용하며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마약 투약 및 성범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도 죄인이고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씨는 아버지인 전재용 씨에 대해 "실제로 의로워서 전도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의로운 척하기 위해 전도사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전재용 씨는 제 유년기 동안 제 삶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 다 돼가는 시간 동안 저희 어머니와 결혼한 상태에서 박상아 씨와 해외에서 바람을 피워왔다. 내게는 일한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는 박상아 씨와 동거하고 있는 미국 집에 날 초대했다. 날 가지고 노셨다"면서 "며칠 전 이 일이 기억나냐고 물으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더라. 지금 이 두 분이 한국에서 목사가 되려고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해 한경닷컴은 15일 전재용 씨에게 직접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배우 박상아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 /사진=극동방송 캡처
배우 박상아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 /사진=극동방송 캡처
앞서 전재용 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워낙 오랜 시간 떨어져서 살다 보니 아들이 아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심한 우울증으로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비로서 아들을 잘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부끄럽지만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해 부득이하게 사정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재용 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으로 세 번의 결혼을 통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 이번에 폭로에 나선 전씨를 포함해 두 아들은 두 번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박상아는 세 번째 부인으로 1990년대 유명 탤런트였다. 2021년 11월 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그는 두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던 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