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올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02.5%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월보다는 6.6%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2월 물가상승률이 소고기 및 식품 가격의 급등으로 6%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6.6%의 상승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정부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월간 목표 물가상승률을 5%로 정하고 점진적인 물가 하락을 기대한다고 발표했으나 목표치에 이르지 못했다.

인상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식품으로 9.8%를 기록했다. 통신비(7.8%), 식당 및 호텔(7.5%)이 그 뒤를 이었다. 소고기 가격은 20%, 유제품 가격은 8.2%를 기록해 전체 식품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도 로렌조 LCG컨설팅 이사는 “2월 인플레 수치가 높은데 3월에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부 관료들이 남은 현 정권 임기 중 물가를 낮추는 데 큰 성과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물가상승률은 90~100%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