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평균연봉 900만원 올라 1억500만원
국내외 공장 가동률 평균 95.5%…차량부문 투자액 1조원 증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이 100억원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작년 현대차그룹서 연봉 106억여원(종합)
15일 현대차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 회장의 작년 보수는 급여 40억원에 상여 30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으로 총 70억100만원이었다.

전년(54억100만원)보다 16억원 늘었다.

정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계열사 현대모비스에서도 급여 25억원과 상여 11억2천500만원을 합해 36억2천5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보다 2억5천만원 증가했다.

이를 합산하면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대비 18억5천만원 늘어난 106억2천600만원이다.

정 회장은 기아 등기임원도 맡고 있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현대차는 "정 회장의 2022년 보수는 임원 급여 테이블 등을 기초로 하는 급여와 사업 실적 달성 정도, 경영진으로서 성과 등이 반영되는 상여 등을 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1천600만원에 상여 18억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천100만원으로 29억3천2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전년(9억7천700만원)의 3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장 사장의 연봉 증가에 대해 "불확실성이 고조된 경영환경에서 수익성 강화와 사업 체질 개선,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우수한 경영 실적을 달성한 부분과 경영진(대표이사)으로서 경영 전반의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정국 사장(연구개발본부장)이 10억8천900만원, 이동석 국내생산 담당 부사장(대표이사)이 9억2천400만원, 서강현 부사장(재경본부장)이 8억3천4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현대차 직원은 기간제 근로자(7천849명)를 포함해 모두 7만2천689명이었고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500만원으로 전년(9천600만원)보다 900만원 올랐다.

현대차의 국내외 생산거점 가동률은 평균 95.5%로 코로나 발생 직전인 2019년(99.7%)에는 못 미쳤으나 발생 첫해인 2020년(84.1%)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회복됐다.

국내 106.0%, 미국 92.5%, 인도 94.1%, 튀르키예 104.1%, 체코 97.7%, 브라질 99.5%, 베트남 102.8%였고 전쟁 상황인 러시아는 2.2%로 저조했다.

차량 연구개발(R&D), 제품 개발, 공장 신증설 등 차량 부문 주요 투자액은 8조4천897억원으로 전년(7조5천37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10조4천725억원을 차량 부문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