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사태 이후 20% 오른 비트코인, 2만5200달러 돌파시 강세"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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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친화은행들의 잇단 폐쇄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BTC)이 2만4000달러(한화 약 3175만 원)를 돌파하며 상승장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4% 오른 3272만 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2만44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1.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만52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상승세가 더욱 커질 수 있으나 2만4000달러가 깨질 경우 다시 하락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2월 CPI가 전달의 6.4%에서 둔화하면서 연준 정책 입안자들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압박에 덜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 햇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SVB사태 등으로) 금융 시스템에 가해진 스트레스를 고려할 때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주 SVB, 시그니처뱅크 두 곳이 동시에 파산한 뒤 월가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고 경기 냉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이 내다본 빅스텝 가능성은 일주일 전(7일)까지만 해도 69.8%까지 올라갔지만 16일 현재 ‘제로(0%)’로 떨어졌다. 페드워치툴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4%로 더 높게 보고있다. 동결 전망은 35%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50% 가까이 치솟았다가 현재는 33.6%를 나타내고 있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미국 캐피털 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연준은 은행과 금융시장이 얼만큼 혼란스러운지 살펴본 뒤 다음 주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기반 리워드 앱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공동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은행 등 여러 은행이 폐쇄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친 현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다"라며 "비트코인이 단기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위해 비트코인을 찾고 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책임은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 은행이 차례대로 무너지면서 은행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뱅크런을 겪으며 지역 은행을 위협하는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기타 가상자산 네트워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라며 "오히려 은행의 중앙화된 문제점과 장애가 (USDC등) 스테이블코인을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최근 미 은행의 붕괴 속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관할 대체 자산을 찾으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했다"라며 "SVB 사태로 은행 전반에 걸친 취약점이 드러났고 전통 은행을 대체할 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2만4000달러를 뚫고 단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저항은 2만5300달러, 2만6500달러 부근에 존재한다"라며 "이를 돌파하면 2만7500달러선을 시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5300달러의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 새로운 하락세에 진입할 수 있다"라며 "만약 현재 주요 지지선인 2만4000달러를 깨고 내려오면 약세 모멘텀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스필로트로 뉴스비티씨 가상자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오랜 기간 바닥 가격을 다졌다. 이전 강세장도 이같은 긴 정체 이후 찾아왔다"라며 "비트코인 시세가 2만6000달러를 돌파하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 시장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창업자도 "비트코인은 작년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주요 저항선인 2만52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장기적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드리스 크립토퀀트 인증 트레이더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보면 비트코인은 최근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몇 달 안에 강세 국면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트코인은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약세 혹은 횡보장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최근 급등세에 맞춰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드리스 트레이더는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채굴자 준비금 데이터(BTC Miner Reserve)를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넘게 지속된 이같은 매도 분위기는 당분간 둔화될 것 같지 않다"라며 "채굴자의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로 반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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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16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64% 오른 3272만 원(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2만44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1.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만52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면 상승세가 더욱 커질 수 있으나 2만4000달러가 깨질 경우 다시 하락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준 빅스텝 철회' 전망이 호재로 작용…다음주 FOMC 주목
비트코인의 급등은 최근 SVB 파산발 금융위기 우려와 더불어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6%)에 부합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2월 CPI가 전달의 6.4%에서 둔화하면서 연준 정책 입안자들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압박에 덜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 햇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SVB사태 등으로) 금융 시스템에 가해진 스트레스를 고려할 때 연준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주 SVB, 시그니처뱅크 두 곳이 동시에 파산한 뒤 월가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고 경기 냉각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이 내다본 빅스텝 가능성은 일주일 전(7일)까지만 해도 69.8%까지 올라갔지만 16일 현재 ‘제로(0%)’로 떨어졌다. 페드워치툴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66.4%로 더 높게 보고있다. 동결 전망은 35%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50% 가까이 치솟았다가 현재는 33.6%를 나타내고 있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 미국 캐피털 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연준은 은행과 금융시장이 얼만큼 혼란스러운지 살펴본 뒤 다음 주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투자자들, SVB사태 이후 대체 자산으로 비트코인 주목"
SVB 등 주요 은행의 파산 사태로 비트코인이 전통금융의 '대체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비트코인 기반 리워드 앱 롤리의 알렉스 아델만 공동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은행 등 여러 은행이 폐쇄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친 현 시장은 매우 불안정하다"라며 "비트코인이 단기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위해 비트코인을 찾고 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손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책임은 1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실버게이트, SVB, 시그니처 은행이 차례대로 무너지면서 은행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인식이 늘고 있다"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뱅크런을 겪으며 지역 은행을 위협하는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기타 가상자산 네트워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라며 "오히려 은행의 중앙화된 문제점과 장애가 (USDC등) 스테이블코인을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최근 미 은행의 붕괴 속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보관할 대체 자산을 찾으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했다"라며 "SVB 사태로 은행 전반에 걸친 취약점이 드러났고 전통 은행을 대체할 시스템으로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단기 강세…2만5200달러 돌파시 추가 상승 가능"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200달러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심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2만4000달러를 뚫고 단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저항은 2만5300달러, 2만6500달러 부근에 존재한다"라며 "이를 돌파하면 2만7500달러선을 시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5300달러의 저항선을 뚫지 못하면 새로운 하락세에 진입할 수 있다"라며 "만약 현재 주요 지지선인 2만4000달러를 깨고 내려오면 약세 모멘텀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니 스필로트로 뉴스비티씨 가상자산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오랜 기간 바닥 가격을 다졌다. 이전 강세장도 이같은 긴 정체 이후 찾아왔다"라며 "비트코인 시세가 2만6000달러를 돌파하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명 시장분석가인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창업자도 "비트코인은 작년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주요 저항선인 2만52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장기적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드리스 크립토퀀트 인증 트레이더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보면 비트코인은 최근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몇 달 안에 강세 국면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비트코인은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약세 혹은 횡보장이 나타날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최근 급등세에 맞춰 물량을 정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드리스 트레이더는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채굴자 준비금 데이터(BTC Miner Reserve)를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후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보유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넘게 지속된 이같은 매도 분위기는 당분간 둔화될 것 같지 않다"라며 "채굴자의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로 반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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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