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학교 개교 50주년...'국가와 울산 발전 견인'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16일 개교 50주년을 맞는다.

울산과학대학교는 15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다이아몬드홀에서 ‘울산과학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식’(사진)을 열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공업입국(工業立國)과 조국 근대화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 정부, 영국 정부, 현대건설 주식회사 정주영 회장의 공동노력으로 설립됐으며, 개교 이후 눈부신 성장을 이루며 우수한 기술인재를 육성 및 배출해 국가와 울산 발전을 이끌어왔다.

1969년 4월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의 설립인가와 함께 정주영 회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973년 3월 10일 울산과학대학교의 모태인 울산공과대학 병설 공업전문학교가 6개 학과(전자과, 토목과, 공업화학과, 도안과, 기계과, 조선과)에서 입학정원 40명씩 총 240명의 신입생을 받고 힘차게 출발했다.

2023년 현재 5개 학부, 15개 학과, 1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원내 입학정원만 1,592명에 달해 개교 당시보다 약 7배 가까이 입학정원이 증가했다. 올해 신입생은 정원내 전형과 정원외 전형까지 합쳐 1,655명이 입학했으며, 올해 3월 1일 기준 7,656명의 재적생이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1989년 3월 울산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바꿈과 동시에 울산대학교와 분리해 독자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1998년 11월 울산과학대학으로 교명을 바꿨으며, 2011년 12월 현재의 교명인 울산과학대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이 기간 울산과학대학교는 1999년 3월 동부캠퍼스 건축 공사 시행에 들어가 2001년 3월 동부캠퍼스를 개교하며,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두 개의 캠퍼스(동부캠퍼스, 서부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1975년 2월 제1회 학위수여식에서 16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2월 제39회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학위 212명과 전문학사학위 1,375명 등 총 1,58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현재까지 약 7만 3천여 명에 달하는 누적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문대학인 울산과학대학교가 2011년 12월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대학교’로 교명을 바꾼 일은 전문대학을 넘어 여느 일반대학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고, 더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하는 자부심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울산과학대학교는 2011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주관하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orld Class College), 이른바 WCC에 당시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에서 당당히 1위에 선정됐다. 이후 사업이 종료된 2018년까지 8년 연속으로 WCC에 선정된 단 3개의 전문대학으로 남게 됐다.

이 밖에도 울산과학대학교는 매년 교육부를 비롯해 정부 부처, 울산시와 지자체, 연구기관, 기업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확보한 사업비만 500억 원이 넘으며, 이 사업비를 학생 교육에 투자해 대학의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재정지원사업비를 끊임없는 교육과정 개편, 교육환경 개선 및 확충에 투자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교육환경과 인재 육성정책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온 가운데 로봇, AI, 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대학 교육에 빠르게 적용해 변화의 파고를 거뜬히 넘고 있다.

대학의 미래혁신기술교육센터가 컨트롤 타워가 돼 로봇응용기술교육센터, 반도체·신재생에너지공정교육센터, 케미칼앤바이오공정트레이닝센터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신기술을 갖춘 고급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 현재 동부캠퍼스에 건설 중인 스포츠테라피교육센터는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실버산업 전문 인력 양성과 여성 일자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끊임없는 교육과정 개편과 미래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매년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우수한 취업의 질’을 증명하는 지표인 유지취업률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울산과학대학교는 2022년 취업률 74.1%를 기록해 부산·울산·경남·제주 지역의 22개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 71%보다 3% 이상 앞섰으며, 유지취업률(4차)은 81.6%로 부산·울산·경남·제주의 평균 74.9%에 7% 가까이 앞섰다.

또, 지난 1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취업통계조사 분석자료에 따르면 울산과학대학교의 2021년 졸업자 중 직장건강보험에 가입된 졸업자의 33.7%가 공공기관 및 공기업,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동일 조사대상자의 33.1%가 월 300만 원 이상의 초임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취업의 질을 수치로 증명했다. 실제로 울산과학대학교는 최근 4년간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대기업, 중견기업, 외국계기업 등 우수기업에만 1,800명 이상의 취업자를 배출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의 놀라운 취업 성과에는 강력한 산학협력 네트워크가 바탕이 되고 있다.

1,700여 개의 가족회사, 54개의 전공 및 직무 단위별 산학협력협의회와 이를 총괄하는 산학협력총괄협의회는 대학과 함께 교육과정 공동 개발, 재학생의 인턴십과 취업에 힘쓰고 있다. 또한, 기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명장급 인사가 대학의 교원으로 임용돼 산업현장의 살아있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대학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생교육원에서 울산시민을 위해 교양교육, 자격증교육, 위탁교육, 정부재정지원사업 교양과정 등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의 재교육과 평생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대학 안에 유치한 울산광역시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울산시의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 대응 적응대책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나아가 대학의 체육시설은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청운체육관과 아산체육관 등 2개의 체육관을 구축해 재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강습, 대관, 일일 입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11년에 준공된 아산체육관은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와 5면의 실내 테니스코트를 갖춰 지역주민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체육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링크는 겨울이 따뜻한 울산에서 지역주민들에게 동계 스포츠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동계 스포츠 동호인의 활동 원동력이 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조홍래 총장은 “울산과학대학교는 국가 발전을 이끌어온 선구자이고, 위기의 시대에도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하는 리더이며, 전문대학의 동반성장을 주도하는 지휘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50년은 지역사회와 공유·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융합형 현장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대표 전문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5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찬란한 미래로 비상하는 울산과학대학교가 되도록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힘차게 나아가자”라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