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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행에 분주한 미국…블링컨, 에티오피아·니제르 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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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총리 예방, 평화정착안 논의…3억여달러 인도지원 발표
    '러·중 견제' 고위급 아프리카 순방 일환…해리스 부통령도 곧 순방길
    아프리카행에 분주한 미국…블링컨, 에티오피아·니제르 방문(종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예방하고 3억원이 넘는 인도적 지원 계획을 공표하며 내전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의 회복을 도모했다.

    전날 오후 늦게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아비 총리를 만나 내전 종식 이후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총리 예방 이후 3억3천100만 달러(약 4천37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인도적 지원 방침을 공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 기금이 분쟁과 가뭄, 식량 부족으로 고통받는 에티오피아 이재민들에게 생명을 구하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비 총리는 블링컨 장관과 면담 이후 트위터에서 "탄탄한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오랜 양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2020년 11월 에티오피아 정부와 북부 티그라이 반군 사이 내전 발발 이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내전 기간 에티오피아의 반인류 범죄를 주장했던 블링컨 장관은 아프리카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이번 방문 목적을 "에티오피아와 관계 강화"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비 총리 예방에 앞서 데메케 메코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만난 블링컨 장관은 "해야 할 일이 많지만, 북부에 자리 잡은 평화를 공고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코넨 부총리는 "우리는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제 그 관계를 활성화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2년간 이어진 티그라이 내전은 200만 명 이상의 피란민과 50만 명의 사망자를 내고 참혹한 인도적 재난을 초래했다.

    작년 11월 에티오피아 정부와 반군 간 평화협정 체결 이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고 전기, 통신 등 단절됐던 기본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으나 속도가 더딘 상태다.

    미국은 내전 발발 이후 아프리카 30여 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면제 혜택을 주는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의 대상 국가에서 에티오피아를 제외했다.

    블링컨 장관은 에티오피아 방문 기간 평화협정의 당사자인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 지도부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몰리 피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는 블링컨 장관과 함께 출국 전 기자들에게 에티오피아가 미국과 관계를 전향적인 방향으로 복원하려면 "인종적·정치적 폭력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16일 미국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아프리카 내륙국 니제르를 찾는다.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과 만나 사하라 이남 사헬 지역에서 준동하는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 등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에티오피아·니제르 순방은 아프리카에서 축소된 미국의 영향력을 회복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진행 중인 다수 고위급 인사의 아프리카 방문 계획의 일환이다.

    이미 재닛 옐런 재무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질 바이든 여사가 일정을 마쳤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달 말 가나, 탄자니아, 잠비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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