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사태 불똥 진화 나선 스위스…뉴욕증시, CS 폭락에 출렁 [모닝브리핑]
◆ SVB사태 불똥 진화 나선 스위스…"CS 유동성 지원"

스위스 금융당국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의 불똥이 스위스의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유동성 지원 카드를 내걸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위스 국립은행(SNB)과 금융감독청(FINMA)은 1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주 발생한 SVB 파산 사태를 거론한 뒤 "미국 특정 은행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 시장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두 기관은 "필요한 경우 우리는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스위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 재무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강조했습니다. CS는 최근 SVB 파산 사태 여파 속에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CS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30%까지 하락했습니다.

◆ 뉴욕증시, 스위스은행 CS 폭락에 출렁…다우 0.87%↓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주가가 장중 30% 이상 폭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83포인트(0.87%) 하락한 31,874.57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6포인트(0.7%) 밀린 3891.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포인트(0.05%) 오른 11,434.05로 마감했습니다.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고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의 가격도 장중 20% 이상 하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습니다. 장 막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CS에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 낙폭이 줄었습니다.

◆ 尹대통령, 1박2일 방일…오늘 기시다와 정상회담·만찬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국 대통령의 방일은 4년 만입니다. 조만간 기시다 총리의 답방이 이뤄지면 12년 만에 양국 정상 간에 '셔틀 외교'도 복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일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으로 양국 간의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 회담은 두 나라 간 난제였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이 도출되면서 극적으로 물꼬가 트였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도쿄에서 재일 동포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일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입니다.

◆ 한국, U-20 아시안컵 축구 4강서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패배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 4강에서 홈팀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U-20 아시안컵 대회 13일째 홈팀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졌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년 우승 이후 11년 만에 AFC U-20 아시안컵 패권 탈환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 20세 이하 대표팀과 상대 전적 5승 2무 1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른 두 차례 친선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전까지 5승 1무 1패로 앞섰고 이날 승부차기로 졌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가 되면서 5승 2무 1패가 됐습니다. 41회째인 이 대회에서 통산 12회 우승,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8년에는 결승에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로 져 준우승했습니다.

◆ 美국방 "국제법 허용 어디든 비행·작전할 것…러, 실수말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흑해 상공에서 미 무인기(드론)와 러시아 전투기가 충돌한 사건과 관련해 "실수하지 말라"며 러시아에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 개국 국방 당국자 간 임시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러시아에 군용기를 안전하게 운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은 어디든 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공군의 MQ-9 '리퍼' 드론의 프로펠러를 러시아 수호이-27(SU-27)이 들이받아 드론이 추락했습니다.

◆ 출근길 꽃샘추위…황사 유입에 미세먼지 '나쁨'

목요일인 16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수도권과 강원도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그 밖의 지역은 일본 동쪽 해상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6~8도, 낮 최고기온은 8~18도로 중부지방은 오전에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당분간 내륙엔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나타나겠습니다. 제주도 북부엔 이날 새벽 0.1㎜ 미만의 비가 내리며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낮부터는 황사의 영향을 받아 서울·수도권·강원은 미세먼지가 '한때 나쁨', 세종·충북·충남·대전·경북·경남·대구·울산·부산·전북·전남·광주·제주는 '나쁨'을 보이겠습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