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6일 케어젠의 미래 성장이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 ‘프로지스테롤’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올go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케어젠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의료기기 및 기능성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 및 생산한다.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691억원과 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9%와 18.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8.3%다.

하태기 연구원은 “2022년 매출은 경쟁이 심한 필러 등의 비중이 높음에도 고마진을 기록했다”며 “프로지스테롤 제품 비중이 늘어난다면 영업이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젠은 올해 매출 목표(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5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0% 내외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지스테롤에 대한 매출 목표는 2023년 1분기 100억원 및 연 1000억원을 제시했다.

프로지스테롤의 원재료인 ‘디글루스테롤’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펩타이드다. 작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건강기능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프로지스테롤은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이달 초까지 맺은 공급계약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하 연구원은 “구속력이 없는(논바인딩) 계약이지만 해외 유통기업과의 계약이 증가한다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초기 매출은 유통재고 확보 차원일 수 있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 잠재력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