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2 프로 보라퍼플, 그라파이트, 화이트.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버즈2 프로 보라퍼플, 그라파이트, 화이트.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3의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프로를 두고 '재고털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생산된 제품을 받은 사전예약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흘러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사전예약 사은품인 갤럭시버즈2 프로를 이달 초 사전예약자에게 발송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전개통 후 보름가량 지나서야 버즈2 프로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갤럭시S23플러스 사전예약자에 한해 사은품으로 갤럭시버즈2 프로 50% 할인권 또는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을 제공했다. KT는 '삼성 초이스' 요금제를 택한 사전예약 고객에게 버즈2 프로를 무료로 줬다.

사은품으로 받은 버즈2 프로의 '제조 연월'이 이슈가 됐다. IT 기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7월 생산된 제품을 받았다고 밝힌 이들이 많았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2022년 7월' 생산된 미개봉 새 제품 판매글이 여럿 올라왔다.

생산 시점이 정식 출시되기도 전이라는 얘기다. 갤럭시버즈2 프로는 지난해 8월10일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에서 베일을 벗은 후 같은달 26일 정식 판매됐다. 사은품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값을 치르고 받은 제품이라 재고털이가 아니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한 스마트폰 커뮤니티 이용자는 "2022년 7월 생산 제품을 받았다. 악성 재고 처리가 진짜인가 싶다"고 말했다. 갤럭시S23을 구매했다는 또 다른 이용자는 "사전개통 후 보름 만에 작년 7월 생산된 버즈가 왔다. 이렇게 오래된 재고를 보낼 거면서 왜 1주일 넘게 기다리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