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천안·홍성 국가산단 통해 신산업 혁신 주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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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넓은 652만5000㎡
기존 사업 확장 아닌 신산업 육성
기재부 소유 부지, 개발방식 이견
‘험로’ 뚫고 국가산단 선정 쾌거
대기업 유치, 배후산단 동시 조성
기존 사업 확장 아닌 신산업 육성
기재부 소유 부지, 개발방식 이견
‘험로’ 뚫고 국가산단 선정 쾌거
대기업 유치, 배후산단 동시 조성
충남 천안과 홍성에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충청남도와 천안시는 전남 함평으로 이전하는 성환읍 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부지에 2027년부터 1조6000억원을 들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여의도 1.5배(416만9000㎡) 면적이다.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인접한 홍성 홍북읍(236만㎡)도 수소와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미래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키우기로 했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국가산단(652만5000㎡)을 유치한 김태흠 지사(사진)에게 국가산단의 의미와 계획을 물었다.
▷충남의 국가산단 선정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번 국가산단 선정은 내용과 규모에서 충남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입니다. 충남보다 많은 세 곳이 경북인데 내용을 보면 SMR(소형원자로)와 원자력 등 기존 지역 산업을 보완하는 측면일 뿐, 새로운 게 없습니다. 전북 역시 기존 국가산단인 식품클러스터를 확장하는 수준입니다.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AI 등 미래 신산업이 들어서는 곳은 충남뿐입니다. 규모로 봐도 산단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국가산단 선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요.
“천안 종축장 부지의 국가산단 지정은 말 그대로 ‘험로’였습니다. 2018년 종축장 이전이 확정됐지만, 그 뒤로 충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부지가 기획재정부 소유인데다가 개발 방식을 놓고 도와 천안시, 기재부의 의견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국가산단 지정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선정에 미온적이었습니다. 자칫하다간 기회를 날릴 상황이어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투트랙으로 추경호 장관, 원희룡 장관과 만나 설득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에게 산림자원연구소와 종축장 부지 맞교환을 제안했고, 기재부가 난색을 보이자,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측면에서 협의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산단의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천안은 종축장이 함평으로 이전하는 2027년부터 착공합니다. 1조6000억원을 들여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천안 국가산단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 용지를 70% 이상 배치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14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됩니다. 홍성은 사업시행자 선정 등 행정절차만 마무리하면 즉시 착공할 수 있습니다. 임기 내인 2026년 착공도 가능합니다. 5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실증센터와 AI 분야 첨단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6조8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3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돼 내포신도시의 자족 기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종축장 이전이 2027년입니다. 대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2027년까지 이전 완료 계획은 이미 추진 중이고, 이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국가산단에 대기업 전체가 통째로 올 수 있도록 협력 업체가 들어설 수 있는 배후 산단도 동시에 조성할 생각입니다. 165만2800㎡ 규모의 제2 산단을 조성해 주거 공간이나 생활 인프라 등을 채워 넣겠습니다. 우리가 개발 주도권을 쥔 만큼, 시민들이 염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국가산단 도전에 떨어진 예산군은 어떤 대안을 갖고 있으신가요.
“예산은 삽교읍에 친환경 자율차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예산의 경우 대상 지역에 농업용지가 82%를 차지해서 농림부도 쉽게 풀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정부의 고민을 역발상으로 국가산단 예정지 주변에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6차 산업화단지를 연계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축구장 300개 정도 넓이인 165만㎡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식품연구기반 등을 유치하고 생산·가공·서비스를 융복합한 새로운 농업 선도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산단 지정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국가산단은 기존 산단과는 구상부터 다릅니다. 정부는 국가산단이 단순한 공장과 연구단지를 모으는 것이 아닌 완결된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산단에 거주지역과 생활 인프라, 문화시설을 갖춰 인구 유입을 통한 국가균형발전까지 염두에 둔 것이 핵심입니다. 천안과 홍성의 신규 국가산단 역시 복합용지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복합용지는 산업시설 용지에 주거, 편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기존 산단에는 구축된 사례가 없습니다. 여기에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대학과 마이스터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게 됩니다. 정부 지원이 뒤따르는 만큼, 도에서도 근로 및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해 청년이 선호하고 근로자가 편안한 산단을 만들겠습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충남의 국가산단 선정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이번 국가산단 선정은 내용과 규모에서 충남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입니다. 충남보다 많은 세 곳이 경북인데 내용을 보면 SMR(소형원자로)와 원자력 등 기존 지역 산업을 보완하는 측면일 뿐, 새로운 게 없습니다. 전북 역시 기존 국가산단인 식품클러스터를 확장하는 수준입니다.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AI 등 미래 신산업이 들어서는 곳은 충남뿐입니다. 규모로 봐도 산단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합니다.”
▷국가산단 선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요.
“천안 종축장 부지의 국가산단 지정은 말 그대로 ‘험로’였습니다. 2018년 종축장 이전이 확정됐지만, 그 뒤로 충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부지가 기획재정부 소유인데다가 개발 방식을 놓고 도와 천안시, 기재부의 의견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국가산단 지정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선정에 미온적이었습니다. 자칫하다간 기회를 날릴 상황이어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여기에 투트랙으로 추경호 장관, 원희룡 장관과 만나 설득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에게 산림자원연구소와 종축장 부지 맞교환을 제안했고, 기재부가 난색을 보이자,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측면에서 협의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산단의 기대효과가 궁금합니다.
“천안은 종축장이 함평으로 이전하는 2027년부터 착공합니다. 1조6000억원을 들여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천안 국가산단은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 용지를 70% 이상 배치했다는 게 특징입니다. 14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됩니다. 홍성은 사업시행자 선정 등 행정절차만 마무리하면 즉시 착공할 수 있습니다. 임기 내인 2026년 착공도 가능합니다. 5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실증센터와 AI 분야 첨단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6조8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만3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돼 내포신도시의 자족 기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종축장 이전이 2027년입니다. 대기업 유치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까요.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2027년까지 이전 완료 계획은 이미 추진 중이고, 이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국가산단에 대기업 전체가 통째로 올 수 있도록 협력 업체가 들어설 수 있는 배후 산단도 동시에 조성할 생각입니다. 165만2800㎡ 규모의 제2 산단을 조성해 주거 공간이나 생활 인프라 등을 채워 넣겠습니다. 우리가 개발 주도권을 쥔 만큼, 시민들이 염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국가산단 도전에 떨어진 예산군은 어떤 대안을 갖고 있으신가요.
“예산은 삽교읍에 친환경 자율차 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예산의 경우 대상 지역에 농업용지가 82%를 차지해서 농림부도 쉽게 풀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정부의 고민을 역발상으로 국가산단 예정지 주변에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6차 산업화단지를 연계한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축구장 300개 정도 넓이인 165만㎡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식품연구기반 등을 유치하고 생산·가공·서비스를 융복합한 새로운 농업 선도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산단 지정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국가산단은 기존 산단과는 구상부터 다릅니다. 정부는 국가산단이 단순한 공장과 연구단지를 모으는 것이 아닌 완결된 생태계를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산단에 거주지역과 생활 인프라, 문화시설을 갖춰 인구 유입을 통한 국가균형발전까지 염두에 둔 것이 핵심입니다. 천안과 홍성의 신규 국가산단 역시 복합용지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복합용지는 산업시설 용지에 주거, 편의,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기존 산단에는 구축된 사례가 없습니다. 여기에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대학과 마이스터고 지원방안도 마련하게 됩니다. 정부 지원이 뒤따르는 만큼, 도에서도 근로 및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해 청년이 선호하고 근로자가 편안한 산단을 만들겠습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