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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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7일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다. 방문객 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주가가 과하게 떨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지인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강원랜드가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한 후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비용보다는 트래픽, 매출액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방역 정책이 완화하며 지난해 4월부터 드롭액은 반등했다"면서도 "4분기엔 잠재적 고객이 해외여행에 나서며 지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드롭액은 카지노 고객이 게임을 위해 구매한 칩의 총액이다.

지 연구원은 "1분기엔 드롭액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방문객 수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주별·월별로 지표가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강원랜드의 배당금에 대해선 호평했다. 순현금이 풍부하고 주주환원 및 주가 관리를 위해 회사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강원랜드의 순현금은 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강원랜드는 주당 350원을 현금 결산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율은 1.5%였다. 배당금 총액은 약 710억원이며 종전 44~50%였던 배당성향을 61.4%로 높였다.

강원랜드의 주가에 대해 지 연구원은 "'방어주'로서 강원랜드는 여전히 매력을 갖추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저점에 있어 하방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