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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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5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000원(5.06%) 뛴 8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 넘게 상승해 6만원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장비·공정 업체인 더코디(19.52%), SFA반도체(11.06%), 에이티세미콘(7.24%)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이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한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일본 측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철폐를 꼽었다. 김 연구원은 "소재 수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재 국산화에 투입됐던 연구·개발(R&D) 비용이 감소할 수 있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K칩스법'이 통과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날 조세소위를 열고 반도체특별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K칩스법은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기본 공제율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