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슈거' 소주, 뭐가 다른가 했더니…몰랐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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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대박 나자 제로 슈거 '진로이즈백' 출시까지
과당 빠져 제로 슈거라고 생각하는 소비자 많아…진실은?
과당 빠져 제로 슈거라고 생각하는 소비자 많아…진실은?
2030 젊은층 사이에서 '제로 슈거'(무가당) 소주가 과당을 빼 칼로리를 낮춘 소주로 인기를 끌면서 주류업계가 잇따라 제로 슈거를 필두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당을 뺀 '제로 슈거' 소주는 일반 소주에 비해 칼로리가 10kcal(360ml 병 기준) 적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가당이라 표시하지 않고 '제로 슈거'로 표시하면 매출이 상승한다"고 귀띔하면서 "음료처럼 제로 슈거를 제로 칼로리라고 착각하시는 소비자 분들이 많다"고 부연했다.
1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10kcal 차이는 과당이 아니라 대부분 알코올에 기인한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모두 일반 소주 대비 제로 슈거 소주 도수를 0.5도 낮춰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는 제로 슈거 소주로 인지도를 높였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칼로리를 낮췄다며 소비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올 1월까지 출시 4개월여 만에 5000만병 판매됐다.
롯데칠성 측은 칼로리 차이는 주로 알코올에서 나온다고 했다. 새로는 처음처럼(16.5도)에서 알코올 도수를 0.5도 낮춘 16도의 326kcal로 출시됐다. 기존 '처음처럼' 칼로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새로는 소비자원에서 공개한 소주류 평균 열량 408kcal 대비 약 20% 낮다"면서도 "실제 칼로리 차이는 알코올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1월 '진로이즈백'(이하 진로)을 제로 슈거 제품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진로가 16.5도(360ml 기준)로 330kcal, 지난 1월 리뉴얼 된 제로 슈거 진로가 16도 320kcal다. 이 10kcal 역시 감미료가 아닌 0.5도 알코올 차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제로 슈거 '음료'나 '맥주'와 '소주'는 다르다. 감미료가 많이 첨가되는 음료는 설탕을 대체당으로 바꿔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맥주 역시 발효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발효 잔존당이 칼로리의 요인을 차지해 칼로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 소주의 경우 과당을 뺐고 알코올로 칼로리를 낮췄다. 원래 소주는 95%의 알코올로 된 주정에 물과 감미료 등 첨가물을 섞어 만드는데 이때 과당을 포함한 감미료를 인공·천연 대체당으로 바꿨다. 알코올 1g당 칼로리는 7kcal 수준이다. 당이 없어도 알코올 도수는 16도 수준으로 일반 소주와 같기 때문에 칼로리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제로 슈거 탄산음료를 찾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덜 살찌는 술'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슈거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2189억원으로 2016년 903억원에 비해 142.41% 증가했다.
무가당 소주는 술을 즐기면서도 제로 슈거로 건강까지 챙기려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슈거 음료는 칼로리의 엄청난 변화가 있지만 소주는 포함된 자체 감미료가 적다. 액상 과당 대신 대체당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고객층이 많이 찾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그러나 과당을 뺀 '제로 슈거' 소주는 일반 소주에 비해 칼로리가 10kcal(360ml 병 기준) 적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가당이라 표시하지 않고 '제로 슈거'로 표시하면 매출이 상승한다"고 귀띔하면서 "음료처럼 제로 슈거를 제로 칼로리라고 착각하시는 소비자 분들이 많다"고 부연했다.
19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10kcal 차이는 과당이 아니라 대부분 알코올에 기인한다. 롯데칠성과 하이트진로 모두 일반 소주 대비 제로 슈거 소주 도수를 0.5도 낮춰 출시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처음처럼 새로'(이하 새로)는 제로 슈거 소주로 인지도를 높였다. 과당을 사용하지 않아 칼로리를 낮췄다며 소비자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올 1월까지 출시 4개월여 만에 5000만병 판매됐다.
롯데칠성 측은 칼로리 차이는 주로 알코올에서 나온다고 했다. 새로는 처음처럼(16.5도)에서 알코올 도수를 0.5도 낮춘 16도의 326kcal로 출시됐다. 기존 '처음처럼' 칼로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새로는 소비자원에서 공개한 소주류 평균 열량 408kcal 대비 약 20% 낮다"면서도 "실제 칼로리 차이는 알코올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1월 '진로이즈백'(이하 진로)을 제로 슈거 제품으로 리뉴얼했다. 기존 진로가 16.5도(360ml 기준)로 330kcal, 지난 1월 리뉴얼 된 제로 슈거 진로가 16도 320kcal다. 이 10kcal 역시 감미료가 아닌 0.5도 알코올 차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제로 슈거 '음료'나 '맥주'와 '소주'는 다르다. 감미료가 많이 첨가되는 음료는 설탕을 대체당으로 바꿔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맥주 역시 발효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비발효 잔존당이 칼로리의 요인을 차지해 칼로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 소주의 경우 과당을 뺐고 알코올로 칼로리를 낮췄다. 원래 소주는 95%의 알코올로 된 주정에 물과 감미료 등 첨가물을 섞어 만드는데 이때 과당을 포함한 감미료를 인공·천연 대체당으로 바꿨다. 알코올 1g당 칼로리는 7kcal 수준이다. 당이 없어도 알코올 도수는 16도 수준으로 일반 소주와 같기 때문에 칼로리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제로 슈거 탄산음료를 찾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덜 살찌는 술'이라는 인식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로 슈거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22년 2189억원으로 2016년 903억원에 비해 142.41% 증가했다.
무가당 소주는 술을 즐기면서도 제로 슈거로 건강까지 챙기려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슈거 음료는 칼로리의 엄청난 변화가 있지만 소주는 포함된 자체 감미료가 적다. 액상 과당 대신 대체당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고객층이 많이 찾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