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불안' 공포 완화…코스피·코스닥 상승
1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융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에,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에 마감했다.

이날 양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2억 원, 809억 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홀로 1,733억 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9억 원, 1,009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2,379억 원 순매도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빅스텝(기준금리 50bp)을 단행했지만, 이것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에 이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미국 대형 은행들의 대규모 유동성 지원 결의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유동성 공급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원 내린 1,302.2원에 장을 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LG화학(-3.84%)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2.34%), SK하이닉스(+6.33%), 삼성바이오로직스(+2.88%), 삼성전자우(+3.08%), 현대차(+1.49%), 기아(+1.39%), NAVER(+0.4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2차전지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에 로봇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 에코프로비엠(-7.41%), 에코프로(-8.79%), 엘앤에프(-6.13%)가 하락했고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으로는 판매업체(+6.24%), 생물공학(+5.41%), 전문소매(+4.84%), 통신장비(+4.79%) 등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