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계가 대일(對日) 관련 교류·협력을 늘리는 등 재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나섰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기부는 이번 정상회담 후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일본 도쿄에 있는 수출인큐베이터(BI)를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확대 개편한다. 오사카에 GBC를 추가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의 기술 협력 등도 추진될 전망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새로운 분위기에 따라 국내 소부장 기업의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량을 향상하도록 지원하고, 일본 기업과의 기술협력 및 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가 CJ와 함께 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수출상담회·판촉전인 ‘케이콘(KCON)’ 행사도 오는 5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협회·단체의 교류도 늘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순방에 동행해 일본 중소기업청 및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를 방문했다. 양국 중소기업 간 인재·기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실무 협의도 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연내 일본에서 일곱 번의 전시회를 여는 등 한국 중소기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