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이주 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곁의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최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태국인 이주노동자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유린과 노동 착취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돈 벌려 온 거니까'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라고 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기엔 이주노동자는 이미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필수적인 존재"라며 "그 중요성에 비해 이주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관심은 너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정부는 이민청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순히 노동력 공급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합당한 처우 보장이 시급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도지사를 지낸 시절 경기도에서 농어촌 지역 이주노동자 숙소 실태를 전수 조사했던 사실을 거론하면서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책을 수립하는 것을 이민정책의 주요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과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과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 각지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고, 그러한 고초 위에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다"며 "가족 부양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존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