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에도 클래시스,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 한국 미용기기업계가 매출 신기록을 썼다. 가격 경쟁력과 자연스러운 시술 효과 등을 내세워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견조한 수출을 바탕으로 올해도 30% 수준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주자들, 매출 30% 이상 증가클래시스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685억원이다. 분기 매출은 594억원으로 매분기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약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4분기는 미용기기업계 성수기인 만큼 3분기 실적을 뛰어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작년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2250억원이다.하지만 업계 기대치는 더 높다. 대표 제품 슈링크 유니버스의 판매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신제품 볼뉴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다. 슈링크 유니버스는 초음파, 볼뉴머는 고주파를 기반으로 한 기기로 주로 피부 처짐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2030세대가 노화 방지를 위해 자주 찾는 시술 장비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매출이 30% 늘어나 234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해 프랑스 사모펀드 품에 안겨 상장폐지된 제이시스메디칼도 약 35% 증가한 1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전망이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400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매출(약 1430억원)에 근접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고주파를 기반으로 한 피부 리프팅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장비 매출이 늘었고, 북미에서는 시술 횟수가 늘어 소모품 매출이 42.7%가량 증가했다.침습 고주파 기기 원천기술을 보유한 비올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기술의 융합으로 AI 로봇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해당분야 기술개발을 한국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가 세계 기관·기업·대학 중 AI 기술 로봇 분야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최근 10년(2012∼2021년)간 AI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2021년 1260건으로 63배 증가했다.출원인 국적은 중국 3313건(60.0%), 한국 1367건(24.7%), 미국 446건(8.1%), 일본 235건(4.3%) 순이었다. 주요 출원 법인은 LG전자가 1038건(18.8%)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화낙(FANUC) 97건(1.8%), 중국 화남사범대 83건(1.5%), 미국 구글 71건(1.3%)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차지했다.LG전자는 청소·서비스·물류 로봇에 사물 인식과 음성 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하고,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차성 LG전자 IP센터 팀장은 "AI와 로봇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국내 기업이 특허 권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한국이 국제 시장에서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넷플릭스에서도 '아주 좋은 기록이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지) '좀 더 지켜보자'고 하더라고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리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시즌2 공개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오징어게임'은 2021년 시즌1이 공개됐을 당시 역대 넷플릭스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정도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해 26일 시즌2가 공개됐고, 공개일 이후 줄곧 흥행 콘텐츠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황 감독은 시즌1 공개 당시 시리즈물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일은 없다"며 "모든 이야기를 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의 기록적인 흥행에 힘입어 시즌2, 3 제작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시즌2가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시즌2 공개 후 전작과 비교해 '좋다', '나쁘다'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공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면서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개 다음 날인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 연속 93개국 정상에 오르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지난 1일 발표된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4일 만에 680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 10 1위를 석권했다. 더불어 공개주 최고 시청 수 기록을 세우며 첫 주 기록만으로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7위에 등극했다. 이는 넷플릭스의 또 다른 히트작으로 꼽히는 '웬즈데이'가 경신했던 첫 주 5010만 시청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국내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