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난주 민사고 방문해 질타…"교육청 답변 무성의"
강원도교육청 "정순신 아들 재심 과정서 외압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강원도교육청의 재심 과정에 외압 의혹을 제기하자 도 교육청이 "외압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도 교육청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이 징계조정위원회에 제기한 외압 의혹을 살핀 결과 그런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위원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한 뒤 의원실에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 교육청은 민사고가 정 변호사 아들에게 내린 전학 처분을 징계조정위를 통해 무력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징계조정위원 구성과 위원들에게 외압이 들어간 의혹에 관한 질문에도 교육청은 성의 없이 답변해 향후 면밀히 살피고 점검하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진상조사단의 민사고 방문 시 의원 질의에 성실하게 답했다"며 "징계조정위 당시 위원들의 판단을 두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으나, 피해 학생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추후 학교폭력 처분 재심 과정에서 피해자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회복적 생활교육을 학교 현장에 활성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에 관한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