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퐁피두센터 외경(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를 유치한다. 2025년 63빌딩에 미술관 개관 예정이다.

한화는 현지시간 19일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과 로랑르봉 퐁피두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는 지난 2018년부터 퐁피두센터 유치를 타진해 오다 이번에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미술관과 공연장, 극장, 도서관, 서점, 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이다. 특히 미술관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이며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꼽힌다.

퐁피두센터는 19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소장품 약 12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현대미술 컬렉션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이 있다. 현재 퐁피두센터 해외관은 스페인 말라가, 중국 상하이 등에 운영 중이다.
(앙리 마티스) La Blouse roumaine_ 루마니아 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퐁피두센터/한화그룹 제공)
한화는 올해 미술관 건립에 들어가 빠르면 2025년 상반기 중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술관 설계작업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로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직접 참여한다. 63빌딩은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1천여평의 전시공간을 비롯해 국내 문화예술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건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화는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한화문화재단 신현우 이사장(왼쪽)과 퐁피두센터 로랑르봉 센터장(오른쪽)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 설립 운영에 합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한화 제공)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