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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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으로 약 1년 만에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한 때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 날 4월 인도분 금은 COMEX에서 온스당 한 때 2,014.9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985.70달러로 내려왔다. 전 거래일보다 12.20달러 상승한 것이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5월 인도분 은도 전 거래일보다 0.7% 올라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7월 인도분 플래티넘과 6월 인도분 팔라듐도 각각 0.8%씩 상승했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리서치 디렉터인 친탄 카르나니는 은행 붕괴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난주부터 금을 비롯, 귀금속 시장에 랠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은행의 신뢰성에 장기적인 피해가 가해졌다”며 금에 대한 피난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가격 조정이 있더라도 매우 짧은 기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투자자들이 은행에 대한 불안이 남아 있는 동안은 금과 은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 상장지수펀드 수요와 금 투자 수요 수치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키네시스 머니의 시장 분석가인 루퍼트 롤링은 “투자자들이 어떤 금융 기관도 위험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금은 선택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금과 경쟁하는 안전 자산인 ICE 미국 달러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 하락한 103.29를 기록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