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SVB사태로 흔들리는 증시…JP모건 추천 '투자법 3'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그런 투자자들에게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지 말되 채권 투자를 통해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조언했다.
JP모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은행 위기가 시장을 휩쓸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모든 것이 이번 주나 이번 달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 여진이 더 발생해도 놀랍지 않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아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SVB 사태에 대해 JP모건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여파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미국 중앙은행(Fed)은 최근 1년 동안 정책 금리를 450bp 인상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보였다"라며 "수개월 동안 주택, 제조업, 기술 분야 등 경제의 여러 부분이 어려움에 직면해 조정을 받았고 이제 은행 부문이 가장 늦게 비틀거리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방 은행 세 곳이 파산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파산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할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도 선을 그었다. JP모건은 "정책 입안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대책을 준비했으며 이번에는 더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과 스위스 당국의 신속하고 전면적인 움직임은 이러한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 강해진 규제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JP모건은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중요한 은행들은 더 많은 규제를 받고, 예금을 다변화하고,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현재 훨씬 더 나은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더 큰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2008년과 비교하는 것은 불완전한 비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 Fed의 금리 인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최근의 충격은 신용 비용이 더 높아지고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져 대출, 투자, 소비에 대한 결정이 더 복잡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고 잠재적으로 경기 침체로 가는 길을 가속화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Fed의 금리 인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JP모건은 투자자에 아래 세 가지를 당부했다.
① 큰 변동성을 감수하지 않을 것
JP모건은 "지금같은 때엔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JP모건은 관리하는 핵심 포트폴리오에서 벤치마크를 더욱 면밀히 추적하고, 투기보다는 양질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채권에 대한 방어적 투자 강화
JP모건은 "최근 한 주 동안의 급격한 위험자산 수익률 하락은 채권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필수적인 부분인 이유를 보여준다"며 "향후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거나 악재가 드러나면 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채권이 필수적인 보호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JP모건은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글로벌 주식에 100%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폭락하기 전에는 최대 60%의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며 "반면 글로벌 주식 40%와 글로벌 채권 60%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손실이 절반으로 줄었고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절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③ 매도의 유혹을 뿌리치기
JP모건은 "시장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위험한 습관이 될 수 있으며, 침체기나 거품이 있을 때 추종적 행동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최고의 날 중 70%는 최악의 날로부터 약 2주 이내에 발생하는 등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이 가장 좋은 날과 가장 나쁜 날은 서로 겹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은 "해당 기간(20년) 동안 S&P500 지수는 연 환산으로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투자자가 최고의 날을 10일만 놓쳤다면 그 수익률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그런 투자자들에게 섣불리 주식을 매도하지 말되 채권 투자를 통해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조언했다.
JP모건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은행 위기가 시장을 휩쓸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모든 것이 이번 주나 이번 달에 해결될 것 같지는 않고 여진이 더 발생해도 놀랍지 않다"라며 "지금은 우리가 아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SVB 사태에 대해 JP모건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여파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미국 중앙은행(Fed)은 최근 1년 동안 정책 금리를 450bp 인상해 수십 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보였다"라며 "수개월 동안 주택, 제조업, 기술 분야 등 경제의 여러 부분이 어려움에 직면해 조정을 받았고 이제 은행 부문이 가장 늦게 비틀거리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방 은행 세 곳이 파산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파산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할 만한 이슈는 아니라고도 선을 그었다. JP모건은 "정책 입안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력한 대책을 준비했으며 이번에는 더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은행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과 스위스 당국의 신속하고 전면적인 움직임은 이러한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 강해진 규제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JP모건은 "규모가 크고 체계적으로 중요한 은행들은 더 많은 규제를 받고, 예금을 다변화하고, 강력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현재 훨씬 더 나은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더 큰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2008년과 비교하는 것은 불완전한 비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혼란 속에 Fed의 금리 인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최근의 충격은 신용 비용이 더 높아지고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져 대출, 투자, 소비에 대한 결정이 더 복잡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이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고 잠재적으로 경기 침체로 가는 길을 가속화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Fed의 금리 인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JP모건은 투자자에 아래 세 가지를 당부했다.
① 큰 변동성을 감수하지 않을 것
JP모건은 "지금같은 때엔 위험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라며 "JP모건은 관리하는 핵심 포트폴리오에서 벤치마크를 더욱 면밀히 추적하고, 투기보다는 양질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채권에 대한 방어적 투자 강화
JP모건은 "최근 한 주 동안의 급격한 위험자산 수익률 하락은 채권이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필수적인 부분인 이유를 보여준다"며 "향후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거나 악재가 드러나면 금리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채권이 필수적인 보호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JP모건은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때 글로벌 주식에 100% 투자한 포트폴리오가 폭락하기 전에는 최대 60%의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며 "반면 글로벌 주식 40%와 글로벌 채권 60%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손실이 절반으로 줄었고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절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③ 매도의 유혹을 뿌리치기
JP모건은 "시장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위험한 습관이 될 수 있으며, 침체기나 거품이 있을 때 추종적 행동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최고의 날 중 70%는 최악의 날로부터 약 2주 이내에 발생하는 등 역사적으로 볼 때 시장이 가장 좋은 날과 가장 나쁜 날은 서로 겹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은 "해당 기간(20년) 동안 S&P500 지수는 연 환산으로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투자자가 최고의 날을 10일만 놓쳤다면 그 수익률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